[제52회 LA 한인축제·코리안 퍼레이드 결산] 역대 최다 인파… 세대·인종 아우른 화합 ‘대성공’

제52회 LA 한인축제 서울국제공원 특설무대 앞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이 축제의 열기를 만끽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PD와 협력 안전관리 철저… ‘무사고 축제’

축제의 절정 코리안 퍼레이드 ‘한인 자긍심’
“한류문화 열기…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것”

 

한인사회의 최대 축제인 제52회 LA 한인축제와 축제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코리안 퍼레이드가 올해도 역대급 규모로 치러지며 성공적으로 끝났다. 당초 일각에서는 연방 당국의 이민 단속 여파가 이민자 커뮤니티의 심리적 위축을 가져와 축제 참가 등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올해 LA 한인축제와 코리안 퍼레이드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이며 남가주 한인사회의 저력과 역량을 입증한 대성공 행사로 치러졌다. 연인원 수십만의 방문객이 찾은 한인축제는 한인뿐 아니라 다양한 인종과 세대가 함께 즐기는 화합의 무대로 자리매김했다.

■ ‘경계를 넘어서’ 하나 되다

‘경계를 넘어서(Beyond Boundaries)’를 주제로 열린 제52회 LA 한인축제가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LA 한인타운 서울국제공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팬데믹 이후 완전한 회복을 증명했다.

올해 축제에는 총 291개 부스가 설치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장터의 백미인 ‘농수산 엑스포’에는 각 지역의 대표 농수산물, 건강식품, 전통 간식류, 발효식품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고, 일부 인기 품목은 초반부터 ‘완판’되는 진풍경을 낳았다.

군산시 더미들래주식회사 두병훈 대표는 “가져온 티라미슈 크림떡과 콩쑥 찰떡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사흘만에 완판됐다”며 “무엇보다 타인종 방문객들이 기꺼이 시식하고 구매하는 모습을 보며 K-푸드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 안전관리로 무사고 축제

LA 한인축제재단은 올해 LA 한인축제가 철저한 안전 관리 속에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축제 행사장에는 LA 경찰국 올림픽경찰서 소속 경관들이 배치돼 안팎을 순찰하며 질서를 유지했다.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 경찰서장은 “모든 세대와 인종이 안전하게 즐기는 모습에 자긍심을 느낀다”며 “한인축제에 올림픽 경찰서가 함께 해 기쁘다”고 전했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도 큰 역할을 했다. 남가주 한인간호사협회는 간호사와 간호대 학생들로 구성된 2개 팀이 매일 응급부스를 지키며 의료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도왔다.

■ 역대급 인파 코리안 퍼레이드

한인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52회 코리안 퍼레이드’는 18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1974년 첫선을 보인 이래 반세기를 이어온 코리안 퍼레이드는 올해 유례없는 인파 속에 진행되며 남가주 한인사회의 단합과 위상을 증명했다.

‘경계를 넘어, 새로운 도약으로’라는 주제 아래 세대와 문화를 초월한 화합의 대행진이 펼쳐졌고, 주류사회 정치인들과 다민족 단체들이 함께 행진하며 상생과 협력을 다짐했다. 퍼레이드의 선두에는 이용기 A&E 기독교재단 이사장이 그랜드 마샬로,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이 명예 그랜드 마샬로 참여했다. LAPD 드릴팀의 정교한 퍼포먼스와 경찰 헬기의 시범 비행, 전통 농악대, 태권도 시범단, 마칭밴드가 이어지며 ‘한인 자긍심’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LA 풋볼클럽(LAFC)이 올해 처음 참여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더 나은 한인사회로

한인사회의 위상과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한 제52회 LA 한인축제와 코리안 퍼레이드는 이민 122주년의 저력을 주류사회에 각인시키며 새로운 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남겼다.

내년 제53회 LA 한인축제는 2026년 10월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LA 한인축제재단의 알렉스 차 회장은 “올해 축제는 한인사회의 열정과 연대가 만들어낸 결과”라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글로벌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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