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딥페이크 음란물 규제에 나선 영국 정부를 향해 “파시스트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11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영국 정부는 왜 이렇게 파시스트적인가?”라는 글을 올리고, 영국의 온라인 범죄 단속 건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그래프를 공유했습니다. 또 “그들은 검열을 위한 온갖 핑계를 찾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건 새로운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도구”라는 다른 이용자의 글을 재인용했습니다.
머스크는 이날 AI 챗봇 ‘그록(Grok)’이 생성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합성 이미지를 리트윗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엑스와 그록을 상대로 딥페이크 음란물 근절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리즈 켄덜 영국 기술부 장관은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콤이 그록 차단을 결정할 경우 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스타머 총리 역시 아동 성착취 이미지는 “역겹고 불법적인 행위”라며 엑스의 통제를 요구했습니다.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AI 챗봇 그록은 사용자가 엑스 계정을 통해 바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게 한 서비스입니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 다른 챗봇이 성적 콘텐츠 생성을 금지하는 반면, 그록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이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선정적 이미지 생성이 더욱 쉬워지면서 국제적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그록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인도네시아는 현재 그록 접속을 일시적으로 차단한 상태입니다.
이번 논란은 미국과 영국 간 외교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미국 하원의원 애나 폴리나 루나는 영국이 엑스를 차단할 경우 제재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공화당 의원들도 영국 정부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국은 이미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두고 충돌을 겪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는 자국의 빅테크 규제를 주도한 유럽연합 출신 인사 5명의 입국을 금지했는데, 이 가운데 영국 인사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