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불태워 담배를 피우는 한 여성 영상이 ‘저항의 상징’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유로뉴스는 11일(현지시간) “젊은 여성들이 아야톨라 초상화를 불태우고 그 불꽃으로 담배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9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35초 길이 영상 속 여성은 흰색 패딩을 입은 채 하메네이 사진에 불을 붙이고, 불꽃이 피어오르자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갖다 댔다. 이어 불탄 사진을 바닥에 버린 뒤 손가락 욕설을 했다.
여성이 히잡을 쓰지 않는 것과 최고지도자 사진을 불태우는 행위는 이란에서는 모두 중대한 범죄로 여겨진다. 공공장소 흡연도 마찬가지다. 세 가지를 한꺼번에 선보인 해당 영상은 하메네이 정권의 정치적 권위, 여성에게 더 엄격한 종교적 규범에 동시 저항하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 엑스(X) 캡처
영상을 접한 다른 여성들도 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담배 피우는 사진을 올리며 연대의 뜻을 보내고 있다. 유로뉴스는 “(반정부 시위 진압 과정에서 2,000명 넘게 희생된 것으로 알려진) 이란 정권의 폭력적인 대응은 이란 여성들의 결의를 약화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자유를 위한 그들의 투쟁을 더욱 급진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인 J.K 롤링 등 유명 인사의 언급도 이어지고 있다. 롤링은 11일 자신의 X에 관련 캐리커처를 공유하며 “인권을 옹호한다면서 이란의 자유 투쟁에 입을 닫고 있다면 당신의 정체는 뻔하다”고 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또한 롤링의 게시물을 인용하며 “사실이다(True)”라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J.K 롤링 영국 소설가가 이란 사태와 연대를 촉구하는 글과 히잡을 벗고 이란 최고지도자 사진에 불을 붙여 담배를 피우는 캐리커처를 게시했다. 엑스(X)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