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채용공고 비중 3계단 상승… 한인기업 진출 영향
팬데믹 이후 이직 수요 폭발… 지원 건수 77% 급증
올 상반기 미주 한인 채용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 구직·구인 포털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등록된 채용공고 수는 588건으로, 지난해(435건)보다 약 35% 늘었습니다.
직종별로는 회계(13.61%)와 물류·운송(12.07%), 세일즈(8.84%), IT(8.84%) 순으로 구인 수요가 많았습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회계와 엔지니어링, 행정 분야 비중이 높았던 것과 대조됩니다.
브랜든 리 잡코리아 USA 대표는 “물류 분야 채용은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 확대에 따라 크게 늘었고, 엔지니어링과 IT 분야는 AI 기술 도입의 영향으로 다소 줄었다”며 “반면 회계나 세일즈 등의 직무는 아직까지는 AI로 대체가 어려워 수요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가 전체의 58.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여전히 한인 채용시장의 중심지로 나타났습니다. 텍사스는 지난해 4.44%에서 올해 10.34%로 채용 비중이 크게 늘며 5위에서 2위로 세 계단 상승했습니다. 이 대표는 “SK 등 한국 대기업들의 텍사스 진출과 한인 이주민들의 창업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근무 형태별로는 정규직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고, 비자 스폰서십 공고는 영주권(13.9%)과 H1B 비자(13.19%)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습니다.
구직자들의 지원 건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지원 건수는 3천3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917건보다 77% 이상 늘었습니다. 브랜든 리 대표는 “팬데믹 직후였던 지난해까지는 이직을 보류하던 분위기였지만, 올해 들어 시장이 안정되면서 구직자들이 본격적인 이직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지원 직종은 세일즈(31.64%)가 가장 많았고, 회계(22.23%), 행정(16.71%), 엔지니어링(14.87%), IT(12.2%) 순이었습니다. 세일즈 분야 지원 비율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경력직 선호 현상도 두드러졌습니다. 리 대표는 “최근 채용시장은 신입보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기업들이 충원 규모를 줄이면서도 바로 업무에 투입 가능한 인력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평생직장 개념이 없기 때문에 경력자들의 이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인 기업들의 미국 진출과 채용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 대표는 “현재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구직자들이 꾸준히 시장을 살핀다면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