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보다 비싼 주차비에 관객들 ‘한 차 타기’… LA 콘서트장의 생존 공식
잉글우드 공연장 주차비 80달러 시대… 낯선 이와도 카풀하는 팬들
LA 다운타운과 잉글우드의 공연장 주차비가 티켓 가격을 웃돌면서 관람객들의 주차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콘서트 주차비가 티켓값을 넘어서면서, 공연 관람보다 ‘주차 걱정’이 먼저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랜초쿠카몽가에 거주하는 케이팝 팬 페이스(Faith) 씨는 잉글우드 콘서트를 방문할 때 40달러에서 최대 80달러까지 지불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잉글우드의 Kia Forum, YouTube Theater, SoFi 스타디움 등 주요 공연장의 주차비는 사전 예약 시 35달러부터 시작하며, 현장 구매나 리셀의 경우 100달러를 넘기도 합니다.
LA 다운타운의 크립토닷컴 아레나 주차비는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날에는 최대 40달러까지 오르며, 발렛 주차비는 최대 60달러까지도 부과됩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우버나 리프트 요금이 급격히 올라, 관객들의 교통비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한인타운에 사는 김가현 씨는 5월 초 비욘세 콘서트 후 우버를 이용했다가 30분 거리에 80달러가 넘는 요금이 청구됐다며 당혹감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교통비 부담이 커지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카풀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콘서트를 자주 찾는다는 한인 이 모 씨는 주차비를 줄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카풀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우버 요금이 주차비보다 비싸고, 공연이 끝나면 우버 잡기도 어렵다”며 “차라리 함께 갈 사람을 찾아 주차비를 나눠 낸다”고 설명했습니다.
20대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카카오톡 단체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카풀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김가현 씨는 지난 4월 잉글우드에서 열린 데이식스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카풀을 경험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90분 넘게 걸리는데, 차로는 30분이면 충분했다”며 “한인 인턴 단체 채팅방에서 다섯 명이 모여 주차비 40달러를 나눠 부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객들은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연장 근처 20달러 안팎의 저렴한 퍼블릭 주차장을 미리 찾아 이용합니다.
페이스 씨는 잉글우드의 한 공연장을 찾았을 때 현지 주민의 주차 공간을 30달러에 이용했다며, 당시 공연장 주차비가 45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UCLA 도널드 슈프 교수 등 교통 전문가들은 공연장 주차비 부담이 단순한 시장 문제를 넘어서, 자동차 중심의 도시 설계와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이 겹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공연 관람객들의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