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달러부터 수십만 달러 규모 지원 중단, 한인 비영리단체들 ‘생존 비상’
지역사회 안전망 무너지며 한인 장애아동 등 소외계층 서비스 위기
올해 초부터 연방 정부가 각종 지원금과 그랜트를 삭감하면서, 엘에이의 한인 비영리 단체들도 지원금이 대폭 깎이면서 단체 운영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LA한인회 제프 리 사무국장은 새 행정부 들어 4-5만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활발히 진행되던 코로나 검사와 백신 접종 관련 프로그램들이 조기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새 행정부의 행정명령 영향으로, 당초 예정된 기간보다 지원금이 조기에 중단된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스티브 강 LA한인회 이사장도 “1월부터 새로 출범한 연방 정부의 지침에 따라, 기존에 승인된 그랜트들이 예고 없이 조기 종료되고 있다”며 “LA한인회를 비롯해 KYCC 등 여러 한인 단체들이 연방 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인타운 청소년회관 KYCC는 도시 나무 심기 프로그램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이미 프로젝트 중단 조치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KYCC 릭 김 경제개발부 디렉터는 “과일나무를 나눠주고 환경 교육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이 약 40만 달러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계획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비영리단체도 내년과 후년을 내다보고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현재는 자금 흐름이 전혀 예측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정부 예산 구조가 서로 얽혀 있어 한 부처의 삭감이 연쇄적으로 다른 지원까지 마비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다행히 현재로서는 직원들을 감원해야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예정된 추가 채용은 동결시키고 직원 역량 강화 교육도 앞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장애인 권익을 위한 단체인 한미특수교육센터(KASEC)도 지원금 삭감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로사 장 소장은 “LA시의 장애인 아트 페스티벌이 예산 부족으로 대폭 축소됐다”며 “지난해에는 점심도 제공하고 축제 분위기로 열렸지만, 올해는 최소한의 규모로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소장은 “내년 행사를 위한 그랜트 공고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어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메디케이드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실제 지원 감소보다 커뮤니티 내 불안감이 훨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가주 정의진흥협회(AJSOCAL)의 카니 정 조 대표는 “건강, 정신 건강, 가정폭력, 아시안 혐오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한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들이 예고 없이 연방 정부의 그랜트를 잃고 있다”며 “지원금에 의존해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단체들은 갑작스럽게 자금이 끊기면, 인력 감축은 물론 서비스 자체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현 연방 정책은 지역사회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으로 수년동안 한인 사회의 복지와 안전망 역할을 해온 한인 비영리 단체들이 지원 삭감으로 프로젝트가 불발되고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