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원 연방자금 동결 속 대형 기부자 긴급 소집… “대학의 독립성은 양보 불가”
하버드대학교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대학 개혁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며 22억 달러(약 3조 원)의 연방자금 동결이라는 보복에 직면했다. 미국 최고 명문대학은 이에 굴하지 않고 블룸버그, 폴슨 등 대형 기부자들에게 ‘비상 지원’을 요청하며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와 하버드의 단호한 거부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에 다양성·형평성·포용(DEI) 프로그램 폐지, 시위 시 마스크 착용 금지, 성적·능력 중심의 채용 및 입학제도 도입, 그리고 학내 좌파 성향 인사 축소 등 전방위적 개혁을 요구했다. 하버드의 앨런 가버 총장은 “어떤 정권도 사립대학의 교육 내용을 지시해서는 안 된다”며 “대학의 독립성과 헌법적 권리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보복: 3조원 연방자금 동결과 면세 지위 위협
하버드의 거부 직후, 트럼프 행정부는 22억 달러 규모의 연방 연구비 및 장기 계약 지원을 즉각 동결했다. 더 나아가 하버드의 비영리(면세) 지위 박탈을 국세청(IRS)에 요청하는 등 추가적인 압박도 가하고 있다. 면세 지위 상실은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 면제와 기부자 세액공제 등 막대한 재정적 혜택을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기부금 확보 총력전… 블룸버그 등 대형 기부자 접촉
하버드는 동문들에게 “중대한 순간”임을 강조하는 이메일을 여러 차례 발송하며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또한 학교 지도부는 마이클 블룸버그, 존 폴슨,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등 주요 기부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재정적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하버드는 지난해 이스라엘-가자 전쟁 관련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기부금이 약 15% 감소한 상태였다. 대학 측은 7억 5천만 달러 차입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530억 달러의 기금 대부분이 특정 용도로만 사용 가능해 단기적 재정 압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적 대응 불사… “명백한 권한 남용”
하버드는 “정부가 대학의 교육·운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교수진은 이미 연방정부의 자금 심사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충돌은 미국 명문 대학의 자율성과 정부 간섭, 학내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장기적 갈등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버드의 반격이 성공할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굴복할지 세계 학계와 교육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