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위암 발생률, 백인보다 4배 높아… 헬리코박터균과 전통 식습관이 원인
김치·젓갈 등 짠 한국 음식 주의… 조기 발견 시 생존율 97% 넘어
4일 타운 시니어센터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에서 한인의 식생활과 흡연이 위암에 미치는 영향과 예방방법에 대해 전문가 강연이 열렸습니다.
현수엽 한국 보건 복지부 대변인, USC의 안상훈 박사와 이은정 박사, 시티 오브 호프의 소피아 영 매니저등이 연사로 나온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주 한인의 위암 발생률이 백인보다 약 4배 높다”는 점이 첫 번째 이슈로 다뤄졌습니다. 안상훈 박사와 현수엽 대변인은 한인의 위암 위험이 단순한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즐겨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한인은 이 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감염 시 위염, 위궤양을 거쳐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안상훈 박사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확인되면 4종 약물 요법을 통해 약 90%의 완치율을 보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치와 같은 발효 음식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효 과정에서 유익한 성분이 생기기도 하지만, 동시에 발암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도 있어 과도한 섭취는 위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현수엽 대변인은 “특히 김치, 젓갈, 염장 생선 등 염분이 높은 한국 음식들이 위암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며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무려 97.4%에 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불에 직접 구운 고기나 생선과 같은 탄 음식도 위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숯불구이나 바짝 익힌 고기에서는 발암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아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안상훈 박사는 짠 음식과 함께, 탄 음식 및 가공 식품의 섭취가 위 점막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식습관 개선과 함께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를 반드시 검사해 치료받아야 한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시티 오브 호프의 소피아 영 매니저는 식습관 외에도 직접 흡연과 간접흡연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흡연자가 금연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상당히 감소하므로 금연은 위암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은정 박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USC와 한인 시니어 센터가 공동 진행하는 연구 프로젝트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의 담배 질병 연구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흡연과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구 참여자에게는 100달러 상당의 기프트 카드가 제공될 예정이며, 관심 있는 분들은 한인 시니어 센터에 연락하면 됩니다.
이번 건강 세미나는 한국 음식 문화, 생활습관, 흡연 등이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재조명하며, 한인 시니어들이 예방과 정기 검진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 chasekarng@radioseoul165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