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세대 15%만 주택구입 재정능력 갖춰”

(도표 참조)

▶ 4분기‘ 주택구입 능력지수‘
▶ 치솟는 집값·모기지 금리에

▶ LA·OC 11·12%만 구입 가능
▶ 연소득 최소 22만달러 필요

지속적으로 치솟는 주택 가격 속에 매물 부족과 높은 금리 등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가주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24년 4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7만4,290달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재정적 능력을 갖춘 세대는 전체의 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의 16%에 비해서도 악화됐으며 전년 동기의 15%와 같아 여전히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주 주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갈수록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지난 9년 연속 40%대를 밑돌고 있다. 가주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4분기에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2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주택구입 능력지수 36%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또한 가주 53개 카운티 중 23개 카운티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전 분기 대비 악화됐다. 19개 카운티는 변동이 없었으며 11개 카운티만 개선됐다.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지난 4분기에 6.76%를 기록, 전 분기의 6.63% 보다는 높아졌지만, 전년 동기 7.39%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가주 주택가격은 전통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겨울철에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지난 12월 가주 단독주택 판매 중간가는 전월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5%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CAR에 따르면 가주에서 중간가 87만4,290달러의 단독주택을 구입하려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6.76% 이자에 받는다는 가정 아래 매달 지불해야 하는 모기지와 이자, 재산세 등 주택 관련 경비가 5,550달러에 달하는데 이같은 페이먼트를 감당하려면 연소득이 최소 22만2,000달러는 돼야 한다. 하지만 가주 전체 가구의 15%만 이같은 소득 수준을 확보하고 있다.

또 가주에서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할 수 있는 세대도 전체의 4분의 1인 24%에 불과하다. 전년 동기의 22% 보다는 개선됐지만, 전 분기의 24%에 비해서는 악화됐다. 가주에서 67만달러의 중간가 콘도나 타운하우스를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17만달러는 돼야 매월 4,25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6개 카운티 중에서는 LA, 오렌지, 샌디에고, 벤추라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11%, 12%, 12%, 14%로 가주 평균 15%보다 낮았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93만9,690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23만8,400달러가 돼야 월 5,96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남가주 카운티 중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136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월 페이먼트가 무려 8,630달러에 달하고 연 소득은 34만5,200달러가 돼야 한다.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높은 집값을 구입할 수 있는 주민은 10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이다.

반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샌버나디노 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27%와 20%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는 중간가 41만100달러 주택을 구입하고 월 페이먼트 2,600달러를 내려면 연 소득 10만4,000달러가 필요하고 전체 가구의 36%가 주택 구입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전체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전년 동기 35%, 전 분기 35%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주택구입에 필요한 전국 평균 연 소득도 10만달러 대를 넘어섰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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