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산불피해 캘리포니아 방문…”2차대전 이후 최악상황”

Governor of California Gavin Newsom talks to U.S. President Donald Trump as they stand near Marine One during Trump's arrival to tour areas impacted or destroyed by the southern California wildfires, at Los Angeles International Airport in Los Angeles, California, U.S., January 24, 2025. REUTERS/Leah Millis

앙숙’이던 민주당 뉴섬 주지사, 공항 마중나와 “도와달라”

[연관기사]산불 피해 현장 시찰한 트럼프 ” 참혹한 현장에 충격, 문제 함께 해결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최근 동시다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편으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피해 지역을 시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허리케인이 강타한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이날 방문한 데 이어 캘리포니아를 찾으며 임기 시작(20일)이래 첫 국내 출장 일정을 소화했다.

에어포스원이 착륙한 LA국제공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산불 예방 및 대처에 실패했다고 신랄하게 비난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민주)가 마중을 나왔다.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 앙숙이지만 이날 서로 악수를 하고 어깨를 두드리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항 활주로에서 뉴섬 주지사와 나란히 취재진 앞에 자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뉴섬 주지사가 마중 나온 것에 사의를 표한 뒤 “수많은 사람이 (산불의) 영향을 받았고 많은 부동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차대전 이후 누구도 이런 상황을 본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것을 항구적으로 바로 잡아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섬 주지사는 “우리는 당신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며 연방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재난 구호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당신은 우리를 위해 거기(백악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했던 사실을 상기하며 “나는 그것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을 찾은 자리에서 중앙 정부 차원의 재난 지원을 총괄하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강하게 비판하며 재난 대응을 전적으로 각 주의 소관으로 넘길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FEMA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정비하는 절차를 시작하고, 어쩌면 FEMA를 없애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뒤 “주(州)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주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재건 작업 착수를 주장했으나, 배스 시장은 유해 폐기물 제거 등 안전상의 이유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은 이를 국가 비상사태로 선포하고 즉각적인 허가를 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주민들의 재건 의욕을 높이기 위해 새 주택의 크기나 높이에 보너스를 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번 화재는 허리케인급 강풍과 고온으로 인해 전례 없는 규모로 번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소방 용수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 지도부와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곧 큰 축하행사를 열 것”이라며 “필요한 만큼 다시 방문하고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이 주 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산불 대응 지원 법안 처리를 자신의 각종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패키지 법안 처리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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