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A서 범죄피해 당한 한인 600명

LA 한인타운 도로변에서 절도범이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박살내고 절도 행각을 벌인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 [박상혁 기자]

올들어 첫 6개월 동안 LA 지역에서 강·절도 등을 비롯한 각종 범죄 피해를 당한 한인들의 수가 무려 6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유형별로는 차량 물품 절도가 부동의 1위였고, 좀도둑, 신원도용, 밴덜리즘 등의 피해도 적지 않았던 가운데, 가중폭행 피해도 5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 2021년 이전보다는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A경찰국(LAPD) 자료에 따르면 범죄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올 상반기 동안 LA시 전역에서의 한인 범죄 피해는 총 6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43건과 비교해 6.7% 줄었다. 다만, 3년 전인 2021년의 571건과 비교해서는 5.1% 많고, 그보다 더 적었던 2020년의 437건, 2019년의 423건 등과 비교하면 각각 37.3%, 41.8% 증가한 숫자다.

앞서 연도별 상반기 기준 LA시 지역 한인 범죄피해 집계는 2021년 417건, 2013년 389건, 2014년 488건, 2015년 529건, 2016년 495건, 2017년 411건, 2018년 439건 등으로, 대체로 400건대에 머물러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후인 2021년부터 많이 증가했다.

경찰서 관할지역 별로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전체 한인 범죄피해 신고의 37.6%에 해당하는 2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윌셔경찰서 79건, 센트럴경찰서 63건, 램파트경찰서 34건, 할리웃 경찰서 33건 등의 순이었다.

올해 LA시의 한인 범죄 피해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차량 물품 절도가 20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 절도가 162건으로 두 번째였는데, 이중 피해액 950달러 이하의 경범은 104건, 950달러 초과의 중범은 58건으로 각각 분류됐다.

이 외에 신분도용 74건, 밴덜리즘 70건, 소매치기 32건, 빈집털이 16건, 음란 메시지 또는 전화 8건, 자전거 절도 3건, 차량 절도 2건, 샵리프팅 2건, 접근금지 명령 위반 2건, 무단침입 1건 등이 있었다.

폭력범죄의 경우 폭행 11건, 가중폭행 5건, 강도 2건, 범죄 위협 2건, 성폭행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가중폭행을 보면, 지난 1월 31일 오후 8시10분께 한인타운 인근 7가 파크뷰 스트릿 교차점 부근 거리에서 막대형 무기에 의해 50대 남성이, 2월26일 오전 9시께에는 한인타운 3가와 킹슬리 드라이브 교차점 부근 주택에서 칼에 의해 77세 여성이, 3월1일 오전 9시10분께 12가와 3가 애비뉴 교차점 부근 거리에서 무차별 주먹에 의해 61세 남성이 피해를 당했다.

또 3월13일 45세 남성과 44세 여성이 올림픽 블러버드와 버몬트 애비뉴 교차점 부근 거리에서 가위에 의해 피해를 당했다. 가중폭행은 총이나 칼 등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폭행, 큰 부상을 유발할 정도의 폭행, 노약자 폭행 등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폭행을 의미한다.

한편 연간 LA 한인 범죄 피해 발생 건수도 2021년부터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2020년까지만 해도 800건대 초반이었지만 2021년부터 1,000건을 뛰어넘었다. 2020년 820건, 2021년 1,282건, 2022년 1,309건, 2023년 1,360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미주한국일보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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