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운동이 간 건강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밝혀냈습니다. 운동할 때 근육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바이글리칸’이 지방간을 완화하는 핵심 인자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임주현 연구원팀이 노인과 노화된 쥐의 근육과 혈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노인 조직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근육 호르몬인 바이글리칸의 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도 젊은 쥐에 비해 노화한 쥐의 혈액과 근육에서 바이글리칸 수치가 현저히 낮았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인 결과도 나왔습니다. 연구진이 노화한 쥐에게 4개월 동안 꾸준히 운동을 시킨 결과, 줄어들었던 바이글리칸 수치가 다시 증가했고, 근력과 근육 크기 등 전반적인 근 기능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특히 근육에서 분비된 바이글리칸은 혈류를 따라 간으로 이동해 간세포의 노화와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했고, 그 결과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근육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확인됐습니다. 바이글리칸을 주입한 배양 세포는 약물로 위축을 유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근관 세포의 크기와 수가 유지되는 효과를 나타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대해 근 감소와 지방간을 동시에 완화하는 핵심 인자로서 바이글리칸의 역할을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앞으로 항노화 연구와 노인성 만성질환 예방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저널’ 최근호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한편 간 질환은 대부분 지방간에서 시작됩니다.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으로 채워지면 지방간으로 진단되고, 여기에 염증이 더해지면 지방간염으로 진행됩니다.
이런 염증이 반복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되고, 이 단계에서는 간암 발생 위험도 급격히 높아집니다.
전문가들은 간 질환 예방을 위해 절주와 규칙적인 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알코올성 간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주이며,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할 경우에도 천천히, 소량만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