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합성 마약 펜타닐을 대량살상무기, 이른바 WMD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멕시코 국경 수비대 방어 메달 수여식에서 펜타닐을 공식적으로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이 미국을 마약으로 망가뜨리려 하고 있다며, 어떤 폭탄도 이 물질이 초래하는 피해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자신들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매년 20만에서 30만 명이 펜타닐로 사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통계를 근거로 지난해 미국 내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는 약 8만 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합성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은 약 4만8천 건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같은 날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명령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펜타닐은 마약이라기보다 화학무기에 가깝다며, 그 제조와 유통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국경과 미주 지역의 무법 상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펜타닐 문제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펜타닐 유입을 명분으로 베네수엘라 등 남미 지역의 마약 밀수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이는 법적·군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른바 ‘잡았다가 풀어주는’ 정책은 끝났으며, 군사 작전에 투입된 인원들의 도움으로 침공을 중단시키고 카르텔을 빠르게 해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마약 밀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들은 펜타닐보다는 코카인을 운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펜타닐은 베네수엘라 선박을 통해 유입되기보다는 주로 멕시코를 경유해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