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과 성인 사망 간에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랫동안 백신 회의론을 펼쳐온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하는 백신 규제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이 자폐아 출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미국 보건당국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닉슨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9일 현지시간 “FDA는 여러 연령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잠재적으로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사망 사례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FDA는 이전까지 주로 소아 사망에 대한 백신의 영향을 조사해왔으나, 이를 성인 대상으로 확대한 것입니다.
앞서 비나이 프라사드 FDA 백신부장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최소 10명의 미국 아동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아동 사망 사례 96건을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이 이메일을 입수한 워싱턴포스트는 “구체적인 근거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백신 접종에 대한 이 같은 접근은 반백신 단체를 설립하고 백신 회의론을 주장해온 케네디 장관의 기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케네디 장관 취임 후 백신 옹호론자인 수전 모너레즈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이 경질됐고, 수억 달러 규모의 메신저 리보핵산 mRNA 백신 개발 지원금이 취소됐습니다.
프라사드 부장의 내부 이메일에는 “FDA가 백신 승인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설정할 것”이란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 보건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직 FDA 국장 12명은 지난 3일 뉴잉글랜드의학저널 기고문에서 프라사드 부장의 주장이 “선택된 증거의 재해석”에 기초하고 있다며 백신 승인 기준 강화는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대중에게 가장 필요할 때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된 규제 모델을 훼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mRNA 백신이 사망 등 치명적인 결과를 막는 데 90%의 높은 예방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 등을 들며 “이전 연구들은 코로나19 백신이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입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건당국은 의약품 안전성 논란을 잇따라 부추기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9월 타이레놀 사용이 자폐아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 등 전문가 집단에선 이를 반박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