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슬리피 조’라고 비꼬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두고 공세를 펴왔지만, 이제는 본인 역시 노화의 현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포착되고, 하루 공개 일정의 길이와 횟수도 예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기자들과 날 선 설전을 벌이고, 격렬한 연설로 에너지를 과시하고 있지만, 이런 ‘에너자이저’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6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비만약 가격 인하 발표 자리에서는 눈이 거의 감긴 채 꾸벅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트럼프의 공식 일정 규모도 줄었습니다. 취임 2기 첫날인 1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그가 소화한 공식 행사는 1029건으로, 1기 같은 기간 1688건에서 약 3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정 자체의 종료 시각은 과거와 비슷하지만, 하루에 소화하는 행사 수와 시작 시각이 늦어지는 등 ‘페이스 조절’ 흔적이 뚜렷하다는 분석입니다.
건강 이상설을 키운 장면도 여러 차례 포착됐습니다. 지난 9월에는 오른쪽 손등의 멍과 부은 발목이 공개 사진에 잡히면서 심혈관 질환이나 정맥 문제 가능성이 제기됐고, 이후 정밀 검사에서 다리 쪽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이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 습관도 우려를 키우는 요소로 꼽힙니다. 그는 선천적으로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총량이 정해져 있고 과도한 운동이 이를 소진시킨다는 믿음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붉은 고기와 패스트푸드를 즐겨 찾는 식습관까지 겹치면서, 고령의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럼에도 백악관과 트럼프 측은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그동안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 기능을 문제 삼아온 민주당을 겨냥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건강 상태를 투명하게 공개해 왔고 대통령의 전반적인 건강은 여전히 매우 양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