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하버드대 총장이자 전 재무장관인 래리 서머스 교수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사적 이메일이 공개된 후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모든 공적 활동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13일 하원 감독위원회가 공개한 이메일에는 서머스 교수가 2013년부터 엡스타인과 수년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연애 및 여성에 대한 사적 조언까지 구했다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특히 서머스는 본인의 멘티라 소개한 젊은 여성과의 교제 문제를 엡스타인에 의논했고, 엡스타인은 자신을 서머스의 ‘윙맨’으로 칭하며 조언했습니다.
이메일 일부에는 “여성은 남성보다 지능이 낮다”는 과거의 논란성 발언도 다시 등장해 거센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2005년 “여성은 수학적 능력이 남성보다 떨어진다”고 발언해 하버드 총장직에서 물러난 전력이 있는 서머스에게, 또 한 번 성차별 논란이 불거진 것입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버드 출신인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 엡스타인과 가까웠던 전력만으로도 학생과 사회에 조언할 자격이 없다”며 서머스와 하버드 간의 즉각적인 단절을 촉구했습니다.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는 즉시 서머스의 연구위원직 종료를 결정했고, 뉴욕경제클럽도 서머스가 참여 예정이던 온라인 포럼을 취소했습니다.
반면, 서머스 교수는 하버드대 ‘찰스 W. 엘리엇 석좌교수’와 케네디스쿨 부설 연구소 소장직은 계속 수행하며, 이번 학기 5강좌 강의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한편,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와 오픈AI 이사회 구성원 등 다른 주요 직책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파문을 계기로 미 상원은 에피스타인 관련 추가 조사를 예고했으며, 법무부는 이메일에 언급된 인사와 기관들에 대한 감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래리 서머스 교수는 “심각한 판단 착오였음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지만, 그가 소속한 학계와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