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선거가 초박빙 구도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례적인 지지 전화와 동시에, 진보 후보 조란 맘다니가 SNS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투표를 불과 하루 앞둔 뉴욕, 지금 현장 상황을 들어봅니다.
뉴욕의 이슬람계 제과점에서 시작된 40초짜리 아랍어 영상. 후보 조란 맘다니가 “내 아랍어가 좀 서툴지만,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는 이 짧은 영상은 SNS에서 순식간에 260만 뷰를 돌파했습니다. 힌디어, 우르두어, 스페인어, 벵갈어 등 다양한 언어의 영상과 더불어 180곳이 넘는 모스크를 직접 방문하는 파격적 현장 유세까지 진보 진영 유권자를 결집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의 강경한 반이스라엘 입장에 유대인 유권자와 보수 언론의 비난 역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미 천여 명이 넘는 뉴욕 지역 랍비들은 공개 성명을 통해 반시온주의가 정치적으로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최근 과거 영상이 다시 확산되며 맘다니가 ‘뉴욕주 자금의 이스라엘 정착촌 사용 금지’를 촉구한 사실이 재조명됐고, 친이스라엘 진영과 언론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 논란도 터졌습니다. 맘다니 후보가 9.11 이후 히잡을 두르고 지하철 탑승을 두려워했다는 ‘이모’ 이야기가 사실은 실제 고모가 아닌 사촌이었다는 점이 밝혀져 진정성 논란에까지 휩싸인 상황. SNS와 보수 언론에서는 이야기의 진위, 후보의 일관성에 대한 집중 검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선거를 불과 사흘 남긴 시점에서 맘다니 후보에게 이례적인 직접 전화를 걸어 “조직 운영에 실제 조언을 하겠다”며 사실상 민주당 주류의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계파가 나뉘는 가운데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는 맘다니 지지를 선언했지만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입장을 유보한 채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모두 맘다니가 40%, 자신을 ‘무소속’으로 내세운 앤드루 쿠오모 34%,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24%로 오차범위 접전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선거는 58만 명이 조기투표에 참여하며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 등 보수 성향 대기업은 맘다니 발탁을 막기 위해 500만 달러에 달하는 공격적 지원 사격에 나섰고, “뉴욕 부유층 증세 및 임대료 동결” 등 맘다니의 급진적 공약을 정면 비판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장 선거는 출생 배경, 인종, 경제, 외교 이슈가 총체적으로 충돌하며 진보와 보수가 정면 대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가 뉴욕, 나아가 미국 정치지형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