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주 지역 한인 사회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소식 전해드립니다.
최근 미국 서부와 동부 곳곳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시애틀 총영사관의 경우, 단 이틀 사이에 세 명의 한인들이 사기 전화를 받고 직접 영사관을 찾아 확인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기범들은 실제 영사관 전화번호를 도용해 전화를 걸고, 수화기 너머로는 피해자 이름을 불러가며 마약·대포통장 사건 연루 혐의를 씌우며 협박합니다.
또 검찰청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텔레그램을 통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속이고, 심지어는 “믿기 어렵다면 직접 영사관으로 오라”는 말까지 덧붙여 신뢰를 얻으려 했습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사는 한인 홍 씨 역시 뉴욕 총영사관 직원을 사칭한 전화를 받았는데요.
범인은 ‘대한민국 검찰청을 대신해 연락한다’고 하며, 특정 웹사이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을 바꿔주며 검사를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홍 씨는 “웹사이트가 너무 정교하게 만들어져 속을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인 이 씨는 “대사관 관계자”라는 전화를 받았고, 상대방은 법적 문제가 발생했다며 공문 확인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사건조회 사이트에 접속하라며 가짜 주소를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실제 공식 사이트와 달리 조작된 피싱 사이트였습니다.
문제는 이런 범행들이 한국어로만 이뤄지다 보니 미국 수사기관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고, 한국 경찰 역시 해외 발생 범죄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결국 사기범들은 치밀하게 법의 사각지대를 파고들며, 미주 한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 외교부가 집계한 통계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미주 지역에서 보고된 공관 사칭 보이스피싱 건수는 단 16건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실제 피해 상황과는 큰 괴리가 있는 것입니다.
한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재외공관에 연락했지만,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는 답만 들었다”며, 한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사법 당국과 공조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외교부는 최근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북미지역 안전담당 영사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했고, 지난달에는 경찰청이 제작한 예방 동영상을 각 재외공관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여러분, 공관을 사칭한 전화에서 개인정보나 금전 요구를 받는다면, 무조건 의심해야 합니다.
공식 기관은 절대 개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법적 문제를 협박하거나, 웹사이트 접속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낯선 전화는 끊고, 반드시 공식 연락처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