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거래위원회 FTC가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와 레드핀을 제소했습니다. 두 회사가 수억 달러를 주고받으며 온라인 임대 광고 경쟁을 차단하는 불법 계약을 맺었다는 이유입니다.
FTC가 지난 9월 30일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질로우는 지난 2월 레드핀에 1억 달러를 지급하고 최대 9년간 다가구 임대 광고 시장에서 경쟁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대가로 레드핀은 기존 광고 파트너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자사 플랫폼에서 질로우의 광고만 노출하기로 했다는 게 FTC의 주장입니다.
FTC는 또 레드핀이 계약 직후 수백 명을 해고했고, 질로우가 이 가운데 일부 직원을 선별해 채용했다고 밝혔습니다.
FTC 측은 “집중된 광고 시장에서 독립 경쟁자인 레드핀을 제거하려 한 행위”라며 “이는 세입자와 부동산 관리자, 나아가 미국 주택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질로우는 “레드핀과의 협력은 세입자들의 임대 매물 접근성을 넓히는 소비자 친화적 조치”라고 반박했습니다. 레드핀도 “FTC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법정에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올해 초 모기지 대기업 로켓 컴퍼니즈에 인수된 레드핀은 자사 광고 영업을 중단한 배경에 대해 “임대 영업 인력을 유지할 만큼 광고 수익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FTC는 이번 계약이 단순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불법적 담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FTC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제소를 의결했으며, 법원을 통해 해당 계약 파기를 요구하는 한편, 경쟁 회복을 위한 자산 매각이나 사업 재편까지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