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노인을 겨냥한 신종 암호화폐 사기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슈왈브 법무장관이 암호화폐 ATM 운영업체인 아테나 비트코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송에 따르면, D.C. 시내에 설치된 아테나의 비트코인 ATM 7대에서 영업 초기 다섯 달 동안 발생한 예치금의 무려 93%가 노인을 겨냥한 사기 행위와 직결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의 중간 연령은 71세, 거래당 피해액은 평균 8천 달러에 달했으며, 한 사례에서는 단 며칠 만에 19번의 거래로 9만 8천 달러를 잃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테나는 거래 수수료를 ‘환율’로 포장하며 최대 26%에 달하는 숨겨진 비용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1만 달러를 넣은 피해자가 비트코인으로 돌려받은 금액은 7천 463달러, 나머지 2천 537달러가 불투명한 수수료로 빠져나갔습니다.
슈왈브 장관은 이를 두고 “아테나의 비트코인 머신은 금융 서비스가 아니라 사기 파이프라인”이라고 규탄했습니다.
피해자들의 환불 역시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일부 환불이 이뤄진 경우에도 최대 7천 500달러로 제한되었고, 그마저도 법적 권리 포기 각서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이 사안은 전국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FTC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이 암호화폐 ATM 사기로 잃은 금액은 2억 4천 6백만 달러, 특히 60세 이상 노인이 피해자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현재 최소 11개 주가 암호화폐 ATM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통과시켰습니다. 거래 한도, 사기 경고, 환불 의무, 운영자 허가 규정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D.C.는 이번 소송을 통해 피해자 배상, 민사벌금 부과, 수수료 투명 공개, 환불 정책 전면 개정, 그리고 사기 방지 조치 강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테나가 합법적인 라이선스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해온 사실을 지적하며, 허가를 취득하기 전까지 D.C. 내 모든 운영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이 소송은 전국적으로 번지는 암호화폐 ATM 사기 문제에 또 하나의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