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감축·‘소프트 온 크라임’ 비판 속, 갱단 대규모 검거 발표
엘에이시 치안 현장에서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경찰 인력 감축과 “범죄에 관대하다(soft on crime)”는 비판을 받아온 LAPD가, 강력 처벌주의 성향의 네이선 호크만 검사장과 한 무대에서 나란히 서며 범죄 척결을 외친 것이다.
지난 월요일, 경찰은 ‘리치 롤린(Rich Rollin’) 강도단’ 이라 불린 L.A. 갱단 조직원들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웨스트 L.A.와 LAX 인근 고급 주택과 상점을 대상으로 100여 건의 침입 절도와 강도 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크만 검사장은 “이건 필요가 아닌 탐욕의 범죄”라며 강한 어조로 기소 사실을 알렸다. LAPD 역시 “더 이상 무법천지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아이러니한 연합
LAPD는 최근 수년간 시정부의 경찰 인력 감축과 진보적 형사 정책으로 인해 “현장에서 아무리 잡아도 풀려난다”는 불만을 드러내왔다.
반면 호크만은 전형적인 법과 질서(law & order) 스타일의 검사로, 범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정치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
즉, 평소에는 서로 불편한 관계일 수밖에 없는 두 세력이, 범죄 폭증과 시민 불신이라는 공동의 위기 앞에서 손을 잡은 것이다.
정치적 동맹이라기보다는 ‘이해관계의 교집합’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치안 정책의 이중성
이번 사건은 엘에이 치안 정책의 모순을 상징한다. 한쪽에선 “경찰은 줄이고, 사회적 지원으로 범죄를 줄이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고, 다른 한쪽에선 “강력 처벌 없이는 무법천지를 막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경찰과 검찰이 같은 무대에 선 건, 시민 여론이 “더 이상 안전을 외면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친구’라는 정치적 아이러니가 엘에이 치안의 현실을 보여주는 장면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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