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 시정부의 무관심 속에 무너진 이웃 사랑의 터전
엘에이시의 범죄에 관대한 정책으로 폐업하는 소규모 업소 줄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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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로스앤젤레스 차이나타운 한복판에서 주민들의 삶과 함께 숨 쉬어온 ‘유화마켓(Yue Wa Market)’이 다음 달, 조용히 문을 닫는다.
이곳 주인 에이미 트란(Amy Tran·63) 씨에게 가게는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었다.
그녀는 손님들을 ‘고객’이 아닌 ‘이웃’으로 대했고, 매대 위의 과일과 채소에는 항상 정성과 따뜻한 인사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가게 문을 열 때마다 그녀를 맞이하는 것은 손님이 아니라 범죄의 그림자였다.

Credit Gofund me ..Derek Luu is organizing this fundraiser.
얼마 전 CCTV에 찍힌 한 장면—파란 셔츠를 입은 남성이 가게 안에서 트란 씨의 지갑을 낚아채 달아나는 모습은 그 현실의 단면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나는 도둑을 쫓다 넘어져 도로 한가운데 주저앉은 그녀는 그날, 마음속으로 이미 가게를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들 ‘여기 남아 달라’고 하지만…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어요. 밤에 잠조차 오질 않습니다.”
아들 데릭 루(Derek Luu) 씨는 이민 단속 강화로 인한 발길 끊김을 매출 급감의 원인으로 꼽았다. “사람들이 혹시라도 거리에서 체포될까 봐 외출을 피하고 있어요. 예전엔 늘 북적이던 거리가, 이제는 쓸쓸할 정도로 조용해졌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범죄와 단속이 아니다. 트란 가족은 최근 수년간 범죄에 관대한 시 정부 정책이 소규모 가게들을 위험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난, 노점 불법 점거, 기물 파손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져도 범인들이 가벼운 처벌에 그치다 보니 범죄가 되풀이되고, 이런 환경 속에서 장사를 이어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딸 티파니 루(Tiffany Luu) 씨는 가게를 가족의 역사라 부른다.
“이 가게 덕분에 저와 오빠가 대학을 졸업했어요. 엄마의 땀과 희생이 우리 가족을 키워냈죠. 이제 그 문이 닫힌다고 생각하면… 제 마음 한 부분이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당뇨와 백내장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된 트란 씨는 이제 그만 쉬고 싶지만, 그동안 가게를 버티느라 진 빚과 손해가 너무 크다.
가족들은 그녀의 의료비와 은퇴 자금을 돕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 가지를 바란다.
“범죄를 두려워하지 않고, 가게 문을 열 수 있는 날이 다시 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