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유니폼 온라인서 품절 사태…직구 결제 취소돼
9월1일 홈경기 티켓값 최고 1,500달러…5배 폭등
MLS 손 데뷔전 영상, 조회수 1,000만 건 이상 등
韓日 슈퍼스타 손흥민-오타니, LA 아시아 시장 뜨겁게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그야말로 ‘손흥민 열풍’이다. 유니폼 품절 사태는 물론이고 손흥민이 출전하는 경기의 티켓값이 폭등하는 등 벌써부터 ‘손흥민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미국프로야구(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LA의 아시아 시장을 뜨겁게 하고 있다.
10일 오후 현재 LAFC 공식 몰에선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이 새겨진 블랙&골드 홈경기용 유니폼은 가장 큰 사이즈만 남겨두고 모두 품절이다. 지난 7일 LAFC 입단과 동시에 공식 오프라인 매장은 손흥민 유니폼을 사려는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온라인몰은 입단한 지 나흘 만에 품절 사태가 일고 있는 것.
공식 오프라인 매장에선 유니폼이 없어 “다른 매장에서 구입해오면 마킹(이름, 등번호를 새겨주는 작업)을 해주고 있다”며 고객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마킹 작업도 우리 돈으로 5만 원가량 줘야 한다. 선수용 유니폼은 194.99달러(한화 27만 원)이다. 국내에서도 구단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최근 일부 팬들이 유니폼을 직구했다가 품절 사태로 인해 결제가 취소되는 일도 겪었다. 30대 직장인인 한 팬은 “직구로 구매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돼 당황했다. 아마도 품절 상태거나, 갑자기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LA)FC 입단 발표가 있던 6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 내 LAFC 공식 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LA=AFP 연합뉴스

9일 미국 일리노이주 브리지뷰 시트긱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FC와 시카고 파이어FC의 경기에서 일부 축구 팬들이 손흥민의 전 소속팀이었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고 있다. 브리지뷰=AFP 연합뉴스
손흥민은 2년 전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했을 때 당시의 신드롬을 재연하고 있다. 미 스포츠 매체 프론트-오피스 스포츠는 “손흥민의 유니폼 판매량은 MLS 역사상 입단 직후 가장 많이 팔린 메시에 이어 2위”라고 전했다. 메시의 경우 입단 한 달 만에 유니폼이 50만 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LA카운티에만 150만 명의 아시아인이 거주하고, 이 중 30만 명 이상의 한인 커뮤니티가 강한 만큼 손흥민이 메시의 유니폼 판매량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10일 오후 미국 티켓 판매 플랫폼 시트긱에서 내달 1일 로스앤젤레스(LA)FC-샌디에이고FC 경기의 좋은 좌석 가격이 최고 1,500달러를 넘고 있다. 시트긱 캡처
이 뿐만 아니다. 오는 9월 1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FC와의 홈경기 티켓값이 폭등했다. 11일 티켓 판매 플랫폼 시트긱(seat geek)에 따르면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의 좋은 좌석 티켓 가격은 최고 1,500달러(약 2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좌석이 보통 300~500달러대인 점을 고려하면 최고 5배 이상 뛰어오른 셈인데, 향후 티켓값은 더 상승할 수 있다. 일반 좌석은 평소 30~50달러대다. 마이애미도 메시의 입단으로 경기장 티켓가격을 다시 책정한 바 있다.

인터 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 로이터 연합뉴스

LA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AP 뉴시스
손흥민의 이 같은 영향력에 MLS도 연일 그의 소식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입단 후 나흘 동안 MLS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 자리는 손흥민 차지다. 그도 그럴 것이 MLS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손흥민이 데뷔전서 교체되는 4분여짜리 영상이 하루도 안 돼 조회수 100만 건을 넘겼고, LAFC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손흥민 데뷔전 영상은 9시간 만에 1,0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이 폭발했다. MLS가 손흥민에 신경을 써줄 수밖에 없는 건 홍보 및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떠나보낸 뒤 매년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의 재정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을 넘어 EPL 스타로 성장한 손흥민은 경기 때마다 1,000장 가까이 유니폼 판매량을 올렸다.
이로써 손흥민의 입성으로 LA는 아시아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LA의 일부 펍에선 손흥민의 데뷔전과 MLB 스타 쇼헤이의 ’41호 홈런’ 경기를 나란히 TV로 보여주기도 했다. 두 아시안 슈퍼스타로 인해 LA의 아시아 시장은 무시할 수 없는 ‘큰손’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디애슬레틱은 “2023년 메시 데뷔전이 MLS의 새 시대를 알리는 서막처럼 느껴졌다면, 손흥민 데뷔전은 2년이 지난 지금도 MLS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일깨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