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1 ‘밀워키 세븐’(Seven Dirty Words)
1972년 7월 21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여름 음악축제(summerfest) 무대에 스탠드업 코미디언 조지 칼린(George Carlin, 1937~2008)이 등장했다. 57년 데뷔해 에드 설리번 쇼 등에 출연하며 4장의 스탠드업 코미디 앨범을 발표한 인기 코미디언이었다.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였던 그의, 비교적 점잖던 코미디 스타일이 그 무렵, 그러니까 72년 앨범 ‘Class Clown’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그 앨범에 수록된 ‘TV에선 들먹일 수 없는 7개 단어’란 개그가 대표적인 예였다. 너무 외설적이어서 방송 언어로는 부적절하다고 낙인 찍힌 ‘Shit, Piss, fuck’ 등등. 앞서 몇몇 코미디언이 저 단어를 썼다가 규제를 받거나 체포되는 예까지 있었다. 칼린의 그날 개그 역시 그 관행을 비꼬는 풍자였다. “(그 단어들은)영혼을 오염시키고 등뼈를 휘게 만들어 이 나라가 (베트남)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조차 가로막을 것입니다.”
미성년 자녀를 동반한 가족 관객 앞에서 펼친 그날 공연으로 그는 체포됐지만, 카운티 법원은 그의 공연이 “헌법 상의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 있고 소동을 일으키지도 않았다”고 판단했다. 판사(Raymond Gieringer)는 “페스티벌 기획자는 칼린이 나이트클럽 공연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런 공연에서 이솝 우화를 들려주는 예는 극히 드물다”고 부연했다.
칼린은 68년 반전 재판 ‘시카고 세븐’에 빗대 자신의 재판을 ‘밀워키 세븐’이라 부르며 금기어-사회적 위선에 대한 풍자를 지속했고, 73년 미연방방송위원회(FCC)와 독립 라디오방송재단 퍼시피카(Pacifica)의 헌법 소송으로 이어졌다. 78년 연방대법원은 5대4로 FCC의 외설어 방송 규제를 합헌 판결하며 대신 밤10시부터 새벽 6시까지는 저 단어의 사용을 허용하는 면제 규정을 마련했다. 성인방송 시간대란 게 그렇게 만들어졌다.
칼린은 2008년 미국 코미디언 최고의 영예인 ‘마크 트웨인 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