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고 운전자도 年 3,500달러… 서민 운전자는 ‘운전 포기’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 보험료가 또 한 번 시민들의 지갑을 옥죄고 있다. 무사고 운전 경력을 가진 30세 운전자조차 연간 보험료가 4,230달러에 달하고, 50대 중장년 운전자 역시 연 3,600달러 가까운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는 단순한 시장 논리 이상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이제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이 중산층 이하 서민에게는 사치로 느껴질 정도”라며, “결국 차를 갖지 못하게 하려는 정책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료 인상의 원인으로는 캘리포니아 특유의 소송 문화, 무보험 운전자 증가, 자연재해 및 차량 절도 범죄 급증 등이 꼽힌다. 특히 LA에서는 차량 도난 사건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또한 팬데믹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보험료 인상을 억제해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보험사들의 손실 누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보험료 폭탄’이 시민들에게 전가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캘리포니아주가 보험료 책정 방식을 더 유연하게 하지 않으면, 결국 서민들은 보험 없이 운전하거나 차량을 포기하는 선택지밖에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미 뉴욕 등 타 도시와 비교해도 LA의 자동차 보험료는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정책 입안자들이 자동차를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LA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여전히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자동차를 포기하라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이라는 지적도 있다.
자동차 한 대를 유지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로스앤젤레스. ‘운전은 부자들의 특권’이 되는 날도 머지않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