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번호표 배부 의혹…접수 현장 ‘혼선’ 빚어져
7년 만의 입주 접수…한인 시니어 새벽부터 ‘장사진’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의 한 노인 아파트 입주 접수에서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가든 그로브에서 시설이 좋아 한인 시니어층에 인기가 높은 한 노인 아파트가 7년 만에 입주 신청을 받으면서 1일 새벽부터 접수처에는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접수 당일 이미 전날 번호표가 배부된 사실이 알려지며, 현장을 찾은 한인 시니어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한인 A씨는 연로한 부모를 위해 접수일인 1일, 새벽 3시부터 해당 노인 아파트 앞에 줄을 섰지만, 이미 수십 명이 전날 번호표를 받았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알게 됐습니다.
A씨는 “신문에 9시 접수 시작으로 안내돼 새벽부터 기다렸는데, 앞에 있던 30~40명이 모두 1번부터가 아니라 뒷순번으로 밀려났다”며 “전날 일부에 번호표가 미리 배부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노인 아파트 관리 사무실 매니저는 라디오서울 보도국과의 통화에서 “전날 번호표를 배부한 적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건물 앞에 줄선 대기자들이 무단침입자”라며 접수 현장에서 빚어진 혼선의 책임을 현장 대기자들에게 돌리기도 했습니다.
라디오서울 취재진은 가든그로브 노인 아파트 인근에서 만난 한인 4명의 증언을 통해 접수 당일의 혼란을 확인했습니다.
한인 B씨는 “1일 새벽부터 노인 아파트 앞에 1천 명 이상이 몰렸고, 줄을 선 뒤에도 경찰이 나와 질서를 유지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C씨는 “신청 접수일 전날 오후부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아파트 관계자들이 줄을 해산시키기 위해 미리 번호표를 나눠주었고, 이 때문에 접수 당일인 1일 새벽부터 노인 아파트앞에 줄을 선 사람에게 새로 접수를 받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접수 당일 번호표 없이 진행된 신청 접수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일부는 “아파트 측에서 임의로 입주 순번을 정할 수 있어 투명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인 단체 관계자는 “당초 7월 1일 하루만 접수를 받겠다고 홍보했다가, 뒤늦게 7월 한 달간 접수를 받겠다고 바꾸며 혼란을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일부는 “대기자들이 사망해야만 입주 기회가 온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한인 노인아파트의 극심한 수요와 절차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2일 취재진이 해당 노인 아파트를 찾아갔을 때, 사무실은 정상 운영 시간임에도 굳게 문이 닫힌 상태였습니다.
노인아파트 입주 접수 과정의 혼선과 절차적 문제에 대한 주민 불만이 커지면서 추가 설명이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