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의 화려한 네온 불빛 아래, 보이지 않는 세계가 존재합니다.
화려한 카지노와 호화로운 호텔이 즐비한 이 도시의 지하에는 약 1,500명의 사람들이 빗물 배수 터널에서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두더지족(mole people)’이라 불리며, 사회의 시선과 법적 제재를 피해 지하로 숨어든 사람들입니다.
지상에서 사라진 사람들, 지하로 내몰리다
라스베이거스 당국은 최근 몇 년간 노숙자 단속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도심에서 노숙하다 적발되면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는 ‘노숙자 단속법’이 시행되면서, 거리의 노숙인들은 점차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경찰과 사회의 시선을 피해 965km에 달하는 지하 배수 터널로 숨어든 것입니다.
생존의 극한, 터널 속 삶의 위협들
두더지족의 삶은 영화보다 더 처절한 현실입니다:
터널 안에서는 마약 중독과 폭력, 칼부림 등으로 인한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의료 지원은 거의 없고, 경찰의 단속만이 이들을 위협합니다.
이 터널은 원래 폭우 때 빗물을 배수하기 위한 시설입니다.
비가 내리면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고, 터널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대피해야 합니다.
터널 바닥에는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고, 전갈과 쥐가 들끓으며, 습기와 악취, 열악한 위생 환경은 피부병과 각종 질환을 유발합니다.
사막 기후의 라스베이거스는 여름에는 40도가 넘는 폭염, 겨울 밤에는 한파가 몰아칩니다. 터널이 어느 정도 극한 기후를 막아주지만, 그 안은 여전히 생존이 위협받는 공간입니다.
지하로 내몰리는 이유
최근 1~2년 사이 남부 네바다 지역의 임대료가 20% 이상 치솟으며, 많은 이들이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렸습니다.
여기에 강경한 노숙자 단속 정책이 더해져 지상에서의 생존이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또한 일자리 상실, 도박 중독, 가족 해체 등 개인적인 위기를 겪은 사람들이 마지막 선택지로 터널을 찾게 됩니다.
희미한 희망의 빛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 ‘헬프 오브 서던 네바다(Help of Southern Nevada)’ 등 비영리 단체들이 의료, 중독 치료, 주거 지원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예산 삭감으로 이러한 지원마저 줄어들고 있어, 터널 주민들의 사회 복귀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피어나는 인간성
지하 세계의 삶은 위험하지만, 일부는 이곳에서 소속감과 공동체를 느낍니다. 과거 터널에서 살다 단체의 도움으로 사회에 복귀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 많은 이들은 하루하루 생존에 내몰리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갑니다.
화려한 도시의 그림자, 외면할 수 없는 현실
라스베이거스의 지하터널은 더 이상 영화 속 상상이 아닙니다. 빛나는 도시의 그림자 아래, 두더지족은 오늘도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의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