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토안보부 장관에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낙점”

Republican presidential nominee former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South Dakota Governor Kristi Noem react during a town hall campaign event in Oaks, Pennsylvania, U.S., October 14, 2024. REUTERS/David Muse

CNN·WSJ, 소식통 인용 보도…”남부 국경 강화·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 이행”

불법 이민에 집중하는 트럼프 2기 정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크리스티 놈(53)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를 낙점했다고 CNN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놈 주지사가 남부 국경에서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 등 트럼프 당선인의 이민 공약 수행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놈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충성파’ 중 한 명이다.

지난 2007∼2011년 사우스다코타 주의회 하원의원에 이어 2011∼2019년에는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2018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고, 선거 승리로 사우스다코타주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번 대선 기간인 지난달 14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교외의 오크스에서 열린 트럼프 당선인의 타운홀 미팅(유권자와의 대화) 행사에서 사회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행사 참석자들이 잇따라 쓰러지자 트럼프 당선인은 질의응답을 중단한 뒤 40분가량 음악을 틀게 하고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는 대선 상대인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부터 “불안정하고 통제받지 않는 상태가 되고 있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사우스다코타주 시골의 목장주이자 농부이기도 한 놈 주지사는 여러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전력도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 하마평에 오르던 때 놈 주지사는 자신이 기르던 개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털어놔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월 펴낸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놈 주지사는 ‘크리켓'(Cricket)이라는 이름의 14개월 된 강아지가 훈련을 잘 받은 사냥개가 되기를 바랐지만,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자갈밭에서 총으로 쏴 죽였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기르던 염소 한 마리가 냄새가 심하고 자기 자녀들을 따라다닌다며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총으로 쏴 죽인 사실도 회고록에 털어놨다.

놈 주지사가 강아지와 염소를 죽인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미 정계에서는 “잔인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 발언들이 문제가 되면서 그는 결국 그가 부통령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놈 주지사는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다고 같은 회고록에서 허위 사실을 적어 논란이 됐다.

그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임할 때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시드 사일러 전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 담당관은 놈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에서 활동한 2013~2015년은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긴장됐을 때였고 당시 자신이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미 의회 대표단이 김정은을 만났다고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놈 주지사는 2022년 주지사 재선에 도전해 대승을 거두고 두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놈 주지사가 미국의 사이버안보와 국내 테러리즘 위협 수사, 자연재해와 국경 통제 등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수장에 낙점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반(反)이민 선봉장들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을 맡았던 톰 호먼을 ‘국경 차르'(border czar)로 11일 내정했다.

또 수일 내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반이민 강경파로 꼽히는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39)을 임명할 것이라고 CNN이 앞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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