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와 생계, 그리고 단속 공포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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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보일 하이츠의 한 건물 그늘 아래, 마리아 씨(가명)는 행여 이민 단속원이 나타나지 않을까 주변을 살폈다.
20년 가까이 신분이 없는 이민자로 노점일을 해온 그는 “일을 안 하면 당장 밥을 굶게 된다”며 “정부 도움은 병원 말고는 없다. 먹고살 것은 내가 알아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연방 판사의 임시 중단 명령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이 다소 줄었지만, 단속의 위협은 여전하다. 손님 발길도 끊겨 보일 하이츠를 비롯한 동부 지역 상권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마리아 씨 등 많은 신분 없는 노점상들은 생계를 위해 쉴 틈 없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60% 넘게 매출 줄어…그래도 일터로”
동부 LA의 한 타케로는 “단속 이후 매출이 50% 넘게 줄었다”며 “6월에 일주일을 쉬었지만, 임대료와 각종 생활비를 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다시 돌아왔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합법 체류자인 마이라 디아즈 씨마저 “서류가 있어도 단속이 두렵다. 서류 유무 상관없이 연행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며 “최근에는 하루에 한 푼도 못 벌 때가 적지 않다.
손님들이 무서워서 장보러 안 나온다. 그래도 우리는 여기서 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움의 손길과 연대의 힘”
현지 연구에 따르면 LA 노점 경제는 매년 5억달러 이상을 지역 경제에 기여한다. Inclusive Action for the City 등 비영리단체는 ‘노점상 고용하기(Hire a Vendor)’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장과 노점상을 연결하고, 1,600건이 넘는 기회를 통해 약 8만달러를 노점상에게 직접 전달했다.
별도로 20만달러 가까이를 모금해 소득이 끊긴 노점상 가정에 지원 중이다. 이민 신분이 다른 아버지와 아들 가정은 “최근 ICE 단속 속에 매출이 50% 넘게 줄었지만 이 프로그램이 단순 금전 지원을 넘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다는 보장까지 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두려움 속에 빛나는 연대”
오랫동안 과일 노점상을 해온 구티에레즈 씨는 “두렵지만 일해야만 한다”며 “주변 노점상들과 서로를 돌보고 정보를 나눈다. 지역 사회의 긴밀한 연대가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호세(가명) 씨도 “한 주 동안 노점을 중단했지만,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연방 판사가 단속을 중단시켰지만 언제 다시 강제 집행이 시작될지 모른다. 불안하지만 거리에서 살아남으려면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출처: La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