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빛난 ‘아시아의 별’ 보아 “여러분 사랑·응원이 절 있게해”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 열창하는 가수 보아 [하이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버스콘’서 히트곡 열창… “음악으로 마음 움직이는 건 큰 일,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

엔하이픈·비비지·악뮤·넬 등 다양한 장르 스타들 출연

“여러분의 끝없는 사랑과 응원이 저를 오늘날까지 있게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아시아의 별’ 보아가 31일(한국시간)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하던 제가 이런 오랜 시간 동안 여러분께 사랑받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하이브 주최 음악 축제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다.

보아는 메인 행사 격인 ‘위버스콘’에서 트리뷰트 스테이지(헌정 무대) 주인공으로 올라 익숙한 히트곡으로 지난 사반세기를 톺아봤다.

무대 뒤 전광판이 열리고 라이브 밴드와 등장한 그는 ‘꽝꽝’ 내리꽂는 듯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허리케인 비너스’로 무대를 시작했다.

보아는 ‘마이 네임'(My Name), ‘온리 원'(Only One), ‘아틀란티스 소녀’, ‘넘버원'(No.1) 등 K팝 한류의 역사와도 같은 익숙한 대표곡을 연이어 불렀다.

그는 핸드 마이크를 이용한 ‘쭉쭉’ 뻗는 시원한 고음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춤 동작으로 ‘원조’ K팝 한류 스타다운 여유를 보였다. ‘온리 원’을 부르고서 해맑게 웃는 모습에서는 25년 전 앳된 ‘소녀 가수’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보아는 지난 2000년 14세의 나이에 ‘ID; 피스 B'(ID; Peace B)로 데뷔해 이듬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그는 격한 안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빼어난 라이브 실력을 무기로 세계 제2위 음악 시장으로 꼽히던 일본에서 2002년 정규 1집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가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2집 ‘발렌티'(VELENTI), 3집 ‘러브 & 어니스티'(LOVE & HONESTY), 베스트 앨범 ‘베스트 오브 솔'(BEST OF SOUL)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일본의 K팝 한류를 선도했다.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에서 두 장의 앨범을 오리콘 차트 기준 밀리언셀러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는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일”이라며 “제 노래를 듣고 위로와 힐링을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분께 좋은 음악을 만들어서 좋은 소식을 이른 시일 내에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멋진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는 보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후배 걸그룹 아일릿은 보아의 데뷔곡 ‘ID; 피스 B’를, 피프티피프티는 히트곡 ‘발렌티'(VALENTI)를 각각 록 버전으로 커버해 부르기도 했다.

‘2025 위버스콘 페스티벌’은 야외 낮 공연인 ‘위버스파크 데이’와 야외 밤 공연인 ‘위버스파크 나이트’, 실내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위버스콘’으로 구성됐다.

보아를 비롯해 엔하이픈, 아일릿, 피프티피프티, 트레저, 비비지, 82메이저, 악뮤, 츄, 나우어데이즈, 십센치, 보이넥스트도어, 넬 등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팀들이 출연해 관객을 만났다.

야외 낮 공연 ‘위버스파크 데이’의 마지막 주자로는 남매 듀오 악뮤가 나섰다.

악뮤는 ‘다이노소어'(DINOSAUR),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등의 대표곡에 미발표곡 ‘햇빛 블레스유’도 부르며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수현의 맑은 목소리와 상쾌한 바닷바람이 제법 잘 어울렸고, 관객들은 소풍을 나온 듯 잔디밭에 삼삼오오 앉아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이찬혁은 감각적인 분홍색 의상에 선글라스를 쓰고 신나게 기타를 연주하며 즐거워했다.

오후 6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위버스콘’이 그룹 82메이저의 힘 있는 무대로 막을 올렸다. 이어 피프티피프티는 신곡 ‘푸키'(Pookie) 등으로 상큼한 봄 분위기를 냈다.

아일릿은 게임 효과음을 연상시키는 중독적인 사운드로 화제를 모은 ‘틱 택'(Tick-Tack)과 히트곡 ‘마그네틱'(Magnetic) 등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멤버 윤아는 “작년 ‘위버스콘’ 때는 너무 떨렸는데, 올해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무대를 즐기면서 할 수 있었다”며 “곧 컴백하게 되는데, 우리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트레저는 신나는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와 숏폼 플랫폼에서 인기를 끈 ‘다라리’ 등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핸드 마이크를 든 멤버들의 생생한 라이브에 곳곳에서 탄성과 환호가 쏟아졌다.

‘위버스콘’의 대미는 다음 달 5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하는 엔하이픈이 장식했다. 인천공항에서부터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이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각국의 팬들을 볼 수 있었다.

하이브는 팬 플랫폼 위버스 앱으로 주요 이벤트 부스에 대기열을 신청하는 ‘위버스 줄서기’, 사전 주문한 굿즈상품을 QR 인증을 거쳐 빠르게 수령하는 ‘머치(Merch) 현장 수령’, 미션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 투어’, 음악을 함께 들으며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리스닝 파티’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도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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