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지율 50% 밑으로 주춤… 다시 성장 외치며 ‘중도 표심’ 구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보수 결집에 지지율 격차 좁아지자
중도층 재공략… “이념·진영 안 가려”
“정치보복, 결단코 없다” 안정감 강조

지지율 ‘50%’를 넘어섰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상승세가 대선 코앞에서 주춤하고 있다. 그사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잰걸음으로 격차를 좁혔다. ‘이재명 대세론’이 여전하지만 보수층의 결집도 막판 변수로 남았다.

이에 이 후보는 25일 공식 선거운동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시 경제와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도층 표심에 구애하는 메시지다. 이 후보는 “모든 에너지를 경제 회복, 민생 회복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경제 대응TF 만들 것

이 후보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황과의 일전을 치른다’는 신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경제를 살릴 수만 있다면 이념과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물과 정책을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당진=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당진=고영권 기자

이 후보는 보수층의 의제인 규제 개혁에도 “새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첨단 기술 산업 분야에 대해선 가급적 네거티브 규제(금지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를 전국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규제 개혁 담당기구 신설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핵심 과제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성장과 분배 둘 다 필요하지만 지금은 성장에 훨씬 큰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한 기본사회 공약에 대해서는 “다시 (분배로) 되돌아갔다고 일부에서 억지 주장을 한다”고 반박하며 우려를 불식했다.

“보수 과표집” vs “사법부 압박에 의구심”

이처럼 이 후보가 중도층 공략에 치중하는 건 최근 지지율 변화와 무관치 않다. 한국갤럽 5월 4주차 정기 여론조사1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5%로, 전주(51%)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후 하락치로는 최대다. 반면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7%포인트 올라 36%로 나타났다. 그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한 자릿수로 줄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진=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당진=고영권 기자

민주당은 “대선 직전 보수 결집은 일반적 현상” “보수 과표집에 의한 착시”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반면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민주당 지지층이 현재 최대 결집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사법부 압박’ 등의 논란 때문에 이 후보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수·이준석 ‘내란 단일화’할 것”

민주당의 해법은 결국 ‘중도층’이다. 불법계엄에 대한 심판론과 동시에 안정적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이 후보는 “내란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해 과녁으로 삼는 정치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중요하지만 여기에 주력해서 힘을 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비법조인도 대법관으로 임용하는 내용의 민주당 법안에 대해서는 “사법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논란거리를 만들지 말라고 캠프에 지시했다”며 “그건 당의 입장도 아니고 그런 것을 할 때도 아니다”라고 논란을 차단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선 “얼마나 시너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일화를 내란 프레임에 가두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내란세력들의 단일화 시도는 중도층에게 반감만 살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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