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새 황금기 온다”… ‘관세발 위기’ 소방수 나선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베벌리힐스=AFP 연합뉴스

베선트, 트럼프 정책 홍보에 연일 분주
WSJ 기고 이어 투자자 대상 행사 연설
1분기 역성장에도 “1년 뒤 성장률 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관세 도발이 부른 위기를 수습하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소방수로 나섰다. 시장에선 미국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3% 가까울 것’이고 조금만 기다리면 ‘새 황금기가 온다’면서 트럼프표 경제 정책을 홍보하느라 연일 분주하다.

자신감? 허세? 베선트의 베팅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 비판자들은 개별 정책을 분리해 공격한다”며 “무역과 감세, 탈규제는 경제 성장과 국내 제조를 촉진하기 위해 설계된 엔진에서 맞물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인은 올해 하반기에 엔진이 가동되는 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모든 피스톤이 움직이면 우리는 더 많은 일자리·제조업 성장, 더 강력한 국방, 더 높은 임금, 더 낮은 세금, 덜 부담되는 규제, 더 싼 에너지, 더 적은 국가 부채, 중국에 덜 의존적인 경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관세가 감세와 규제 완화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전략의 일부인 만큼 당장 눈에 띄는 부작용보다 정책의 유기성이 낳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인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연례 행사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5’에 연설·대담자로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미국에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자신하며 “미국 경제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도 “무역, 감세, 탈규제는 서로 다른 세 가지 정책일 수 있지만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자본의 본거지로서 미국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에 투자하기 나쁜 때가 절대 아니다. 미국은 메인스트리트(실물 경제)와 월스트리트(금융·자본 시장) 양쪽에서 경제적 번영의 새 황금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역설했다.

스콧 베선트(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스콧 베선트(오른쪽)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낙관적 성장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콘퍼런스 대담 뒤 경제매체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현 정책이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며 “성장률을 3%에 가까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얼마나 걸리겠느냐는 질문에는 “내년 이맘때까지”라고 답했다. 최근 공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속보치)은 -0.3%(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3년 만에 기록된 미국의 역성장이었다.

트럼프가 인선 고심한 이유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뒤 요직 인선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장관 낙점에 유독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자신이 원하는 관세 인상을 관철하면서 시장을 달랠 수 있는 인물을 찾기가 워낙 힘들어서였을 것이라고 당시 미국 언론은 추측했다. 그렇게 고심 끝에 고른 적임자가 베선트였다. 실제 관세 설계 과정에선 존재감이 약했던 베선트 장관은 상호관세 발표 후 시장 및 지지자 동요가 커지자 행정부 전면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같은 행사에 참석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결정을 전달함으로써 사람들은 진정시키는 데 훌륭한 일을 했다”고 베선트 장관을 칭찬했다.

반면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베선트와 경합했던 대형 사모펀드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CEO 마크 로완은 이날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관세 정책 탓에) 미국의 브랜드인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규칙성이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애플, AI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 낙점…구글 시총 4조달러 돌파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했습니다. 양사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

서울시내버스 오늘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추위속 교통대란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3일 새벽 1시 ...

돌싱녀는 “밥보다 ‘이것’ 원해요”…재혼 고민 돌싱, 가장 듣고 싶은 프러포즈

재혼을 고민하는 이혼 경험자들이 미래 배우자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현실적인 바람이 담긴 프러포즈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

[속보]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비위 의혹’ 김병기 제명 결정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

머스크·英정부 ‘AI 음란물’ 두고 정면충돌…”표현의 자유” vs “성 착취물”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딥페이크 음란물 규제에 나선 영국 정부를 향해 “파시스트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11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 ...

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연관기사]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서울경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대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

코로나보다 전파력 6배 강한 ‘홍역’에 난리 난 미국…3일 만에 100명 걸렸다 ‘비상’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회의론 속에 미국에서 홍역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홍역 ...

“핵전쟁 임박 신호?”…51년 만에 뜬 美 ‘종말의 날’ 비행기에 전 세계 공포 확산

미국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돌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LA타임스에 따르면 미 공군 E-4B 나이트워치는 ...

미네소타 시위 확산에 美 강경 대응… 요원 추가 파견·의원들 방문권도 차단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자 연방정부가 강경 대응에 ...

ICE 총격 사건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직무에서 배제 논란…

연방 요원의 시민 사살을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발언이 공개되며 지역사회 신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포틀랜드 경찰관이 미네소타 ICE 요원의 ...

히잡 벗고 지도자 사진 태워 ‘담뱃불’로… 이란 여성 ‘저항 상징’ 떠오른 그 영상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불태워 담배를 피우는 한 여성 영상이 '저항의 상징'으로 ...

내 개인정보 모두 다크웹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

최근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됐다는 통보를 심심치 않게 받게 된다. 은행이나 개인정보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에서 이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면, 나만의 문제가 ...

“집 앞까지 내려온 코요테, 반려견 노린다…주민 불안 고조”

남가주 주택가 곳곳에서 코요테 공격으로 반려견이 숨지는 등 야생동물 침입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남가주 주택가에서 코요테 출몰이 급증하면서 주민 안전 우려가 ...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

LA통합교육구 개학과 함께 스마트폰 전면 금지 시작

캘리포니아 공립학교들이 스마트폰 완전 차단에 나서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의존도를 끊어내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통합교육구를 비롯한 공립학교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서 ...

더욱 건강한 새해 위한 시니어 생활 ‘웰빙 실천’ 습관 7가지

워싱턴포스트(WP)의 웰빙(Well+Being) 팀은 매일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조언을 공유한다. 우리는 영양, 운동, 인지, 정신 건강, 수면과 같은 주제에 대해 ...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고정 금리라는 안락한 방패 뒤에 숨어있던 ‘재산세와 보험료’라는 복병이 마침내 가계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한때 내 집 마련의 예측 가능성을 ...

LA 한인 유치원, 아동 성추행 의혹 소송 휘말려…학부모 “신고 대신 회유”

LA 한인타운 유치원에서 4세 여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원장이 경찰 신고 대신 가해 교사와 피해 아동의 직접 대면을 제안해 논란이 ...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민사소송이 LA 법원에 제기됐다고 온라인 ...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외국민 사회의 늙어가는 속도는 전체 한국 사회보다 가파른 ...

새해 통신·구독료 줄이자… 휴대전화·인터넷 요금 점검부터

각종 요금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지만 시간을 내서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요금이 오르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올해 결심으로 통신비와 각종 ...

LA 한인타운 가로등 ‘암흑 지대’… 느슨한 치안 틈타 구리선 절도 기승

구리선 절도가 연쇄 발생하며 LA 한인타운 밤거리가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LA 한인타운 일대 가로등이 구리선 절도로 연쇄 피해를 입고 ...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미국 취업·유학 비자 급행 처리비가 3천 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며 외국인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주요 취업 비자와 유학생 ...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 박탈을 기존 대비 180배 늘리겠다는 강경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자에 대한 대대적 박탈 ...

LA, 성매매 근절 총력전…감시카메라·차량 압수까지 동원

LA 당국이 감시카메라와 차량 압수까지 동원해 성매매 단속에 총력전을 선포했습니다. LA 당국이 길거리 매춘과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에 영국이 병력 배치 검토

트럼프의 그린란드 군사 위협이 나토 내부 균열을 부르자, 영국이 동맹 붕괴를 막는 중재자 역할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

[속보]트럼프, 이란 유혈 진압 속 군사 공격 검토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 검토와 이란의 선제공격 경고가 맞부딪히며 중동 전역이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트럼프, 오바마케어 보조금 법안 거부권 위협

트럼프의 거부권 경고로 2천만 명 건강보험료 폭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강화 보조금 3년 연장 ...

LA에서 트럭이 시위대로 돌진,이란 정권 규탄 시위 세계 곳곳으로 확산

이란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11일,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

“혹시 내가 암인가?”…40대 넘으면 급증한다는 ‘이것’, 전문가 말하는 위험 신호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암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용종은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소견 중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