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상원 선거 향한 치열한 경쟁 예고, 민주당 세대교체 가속화
미국 민주당의 거물급 인사이자 상원 원내총무인 딕 더빈(80, 일리노이) 의원이 2026년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2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약 30년간 일리노이주를 대표해 온 더빈 의원의 결정으로 민주당 내 세대교체 흐름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제는 바통을 넘길 때”
더빈 의원은 성명과 SNS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상원의원이라는 직업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이제 바통을 넘겨야 할 때임을 안다”며 불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1996년 상원의원으로 첫 당선된 그는 상원 내 다섯 번째로 선임이 많은 중진이며, 이에 앞서 14년간 하원의원으로도 활동했다.
민주당 내 2인자 격인 원내총무(Whip)와 사법위원회 간사직을 맡아온 더빈 의원은 항공기 내 흡연 금지법, 형사사법제도 개혁, 불법체류 청소년 구제를 위한 드림법안(DREAM Act) 등 주요 입법 성과를 남겼다.
일리노이 민주당, 후임 확보 위한 경쟁 돌입
더빈 의원의 불출마로 민주당 텃밭인 일리노이에서는 치열한 후계자 경쟁이 예상된다. 진보 성향 단체인 314 액션이 실시한 가상 경선 여론조사에는 로렌 언더우드,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로빈 켈리 연방하원의원과 줄리아나 스트래튼 일리노이 부지사가 포함됐다. 이 중 크리슈나무르티 의원은 이미 1,900만 달러(약 267억 원)의 선거자금을 확보하며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거취도 주요 변수다. 프리츠커 주지사가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경우, 상원의원과 주지사직 모두에서 대규모 인사 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내 잇따른 은퇴 선언, 세대교체 움직임
더빈 의원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네 번째 민주당 상원의원이다. 앞서 뉴햄프셔의 진 샤힌, 미시간의 개리 피터스, 미네소타의 티나 스미스 의원도 은퇴를 밝혔다. 현재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 민주당은 이들 지역구를 사수하며 주도권 확보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치권 반응과 향후 전망
일리노이 동료인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은 “더빈 의원의 공감과 인내, 멘토십에 감사하며,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의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도 “더빈은 일리노이와 미국을 위해 헌신한 리더십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일리노이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지만,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부 득표율을 높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럼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54% 득표율로 일리노이에서 11%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만큼, 상원의원 자리는 민주당이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상원의원으로서의 역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이제 바통을 넘겨야 할 때임을 안다.” — 딕 더빈 상원의원
기사 출처: NBC News, NBC Chicago, NPR, Yahoo News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