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병역 이행하고 KBO에서 뛰는 쪽으로 무게”

(스코츠데일[애리조나주]=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에서 방출된 최지만이 18일(현지시간) LG 트윈스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공원 야구장에서 LG 선수단과 타격 훈련하고 있다. 2025.2.19

현재 LG 캠프서 훈련 중…일본 진출과 한국 복귀 놓고 고민

“선수로 못 달았던 태극마크, 지도자로라도 달고 싶은 마음”

프로야구 LG 트윈스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는 최지만(34)도 LG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린다.

지난해에도 LG 애리조나 캠프에서 훈련한 뒤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와 계약했던 최지만은 올해 역시 LG 캠프를 찾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지만은 최대한 LG 선수단 훈련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오후 추가 타격 훈련 시간에 맞춰 구장을 찾아 배팅볼을 친다.

타격 훈련 전후로는 LG 선수들에게 자신이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최지만은 19일(한국시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메츠를 떠난 뒤 가족과 함께 여행도 하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슬렀다. 그리고 귀국한 뒤 미국에 처음 갔을 때 마음으로 돌아가 타격 레슨과 근력 운동을 어느 때보다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최지만은 역대 한국인 야수 빅리거 가운데 추신수(16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긴 8시즌을 뛴 선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미국으로 건너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기량을 키웠고, 2016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처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한 최지만은 그곳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주전급 1루수로 활약한 그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2020년에는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또한 최지만은 탬파베이에서 팀 분위기를 책임져 구단과 동료,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친 최지만은 지난해 메츠와 계약하고 빅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팀을 떠났고, 이후에는 새로운 팀에 몸담지 않고 개인적으로 훈련해왔다.

최지만은 “현재는 여러 갈림길에 서 있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 작년 MLB에서 뛰지 못해서 오프시즌에 연락해 온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모두 마이너 계약을 포함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나이가 젊다면 기꺼이 하겠지만, 마음 한구석엔 한국 팬들 앞에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은퇴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후배 양성을 위한 지도자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꿈을 밝혔다.

최지만은 KBO리그 데뷔와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고 지도자로 활동하고 싶은 계획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KBO리그 경험 없이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간 최지만은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려면 복귀 의사를 밝힌 뒤 2년의 유예기간을 보내고 신인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최지만은 “한국에서 뛰려면 군대와 관련한 병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팬들과 약속했던 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MLB에서 뛰면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냈던 최지만은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올라가며 첫 태극마크의 희망에 부풀었다.

그러나 당시 소속팀 피츠버그는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이유로 최지만의 한국 야구대표팀 파견을 거부했다.

최지만은 “이런저런 이유로 국가대표를 하지 못했는데, 선수로 못한다면 지도자가 돼서라도 가슴에 태극마크를 꼭 달고 싶다”고 했다.

한국인 빅리거 맏형이었던 최지만은 미국 무대에서 뛰는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신의 흔적이 많이 남은 탬파베이에 입단한 김하성에게 “감히 해줄 조언이 있을까 싶다. 샌디에이고에서 같이 뛰었을 때부터 워낙 재능이 뛰어나고 성실했다. 어디로 가도 잘할 거로 믿는다”고 했다.

또한 “이정후, 김혜성, 배지환 선수 모두 한국 야구의 중심이고 잘하는 선수다. 선배로서 항상 믿음직스럽다. 늘 자랑스러운 후배를 응원하고, 이들이 잘돼야 한국 야구가 성장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도 수많은 선수가 빅리그를 꿈꾸고 야구를 시작한다.

최지만은 “우선 야구를 사랑하고 좋아해야 한다. 그래야 프로 선수, 메이저리그 선수로 연결이 된다”면서 “야구를 진정 좋아한다면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분명히 좋은 길은 열린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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