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징역형’ 유아인 63억 이태원家, 7세 어린이가 샀다

(서울=연합뉴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24.9.3 [공동취재]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은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의 이태원 집이 새 주인을 찾았다.

26일(한국시간) 오후 비즈한국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된 유아인의 이태원동 단독 주택이 지난 19일 법원에 소유권이전등기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비즈한국에 따르면, 해당 집의 매수인은 2017년생인 7세 어린이로 매매 대금인 63억 원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치렀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 2016년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이태원동 단독 주택을 58억 원에 사들였지만, 지난달 63억 원에 매각했다.

유아인은 지난해 10월 프로포폴 상습 투약,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씨에게는 대마 흡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협박), 범인도피죄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서울 일대 병원에서 의료용 프로포폴을 181회 상습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회에 걸쳐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았다.

이후 유아인은 지난 9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최 씨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유아인의 대마 흡연·마약류 상습 투약·타인 명의로 의료용 마약 상습 매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대마 수수·대마 흡연 교사·증거 인멸 교사 혐의는 무죄가 됐다.

하지만 검찰은 범죄가 중대함에도 검찰의 구형인 징역 4년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는 형량이 선고됐다며 항소했다. 유아인 측 역시 1심 선고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유아인은 10월 22일, 최 씨는 25일 반성문을 제출했으며 유아인은 지난달 12일 두 번째 반성문을 썼다.

앞서 유아인 측은 지난달 19일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서 부친상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한 바. 당시 유아인 측은 “피고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아픔을 겪었다”면서 자신 때문에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돼 세상을 떠났다는 죄책감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유아인 부친은 지난 8월 8일 별세했다.

이어 유아인 측은 “이보다 더 큰 벌은 없다”면서 초범임을 강조하는가 하면, 평소 자신의 수익을 사회취약계층에게 기부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중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사회를 위해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활동을 펼쳤으니 잘못된 선택과 별개로 감안해달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아인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이날 유아인은 구치소에서 자필로 직접 작성한 최종 변론서를 떨리는 목소리로 읽으며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앞서 검찰은 2심에서도 유아인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우선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나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신 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라며 입을 뗀 유아인은 “난 세상에서 나를 내어준 부모님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줬다. 무한한 신뢰 보내준 동료들에게도 큰 실망을 줬고 과분한 사랑으로 날 아껴주신 분들을 아프게 했다. 배신이었다. 범법이었다. 나의 모든 잘못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당 사건이 불거진 후 2년의 시간은 내가 18세에 배우가 된 후로 20년 만에 처음으로 오롯이 나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이었다. 엄중한 사법 절차에 임하면서 망가진 나를 구해내고 스스로 대면하는 일이 무척 낯설고 어렵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의 잘못으로 인해 빚어진 해당 사건과 더불어 현재 구치소 수감 생활에 이르기까지 삶 전체를 총체적으로 세세하게 반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수치심과 죄책감을 감당하기 어렵지만 전에 가져본 적 없던 반성의 이 기회를 감히 감사히 여기며 교정과 회복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유아인은 “난 지금 미궁에서 빠져나와 크게 한발 물러서서 삶의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유혹을 분별하고 그것들로부터 분리하고 떨쳐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나는 지금 내가 아닌 것이 되기 위해, 새로운 사람으로, 나 자신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아인은 “이곳에 계신 분들과 함께 나의 발언을 지켜보고 계실 대중 앞에서 굳은 의지로 다짐한다. 그리고 신성한 법정에 맹세한다. 언제 어디에 있든 법의 엄중함을 잊지 않고 어리석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 양심을 져버리지 않겠다. 한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품위를 절대 스스로 파괴하지 않겠다. 이 사건으로 많은 걸 잃기도 했지만 얻은 것도 매우 크고 소중하다. 그 배움과 새로운 삶에 대한 내 굳은 의지를 사회에서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그리고 확실하게 증명해내곘다. 나는 어떠한 어려움과 유혹이 찾아와도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 지금의 반성을 지속적이고 절대적인 성찰로 끊임없이 삶속에서 이어나가겠다. 더 성숙하고 건강하게 다시 세상과 마주하겠다”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선고 기일을 2025년 2월 18일로 지정했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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