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금1·은2·동1″…한국 사격 ‘런던 영광 재현’ 정조준

파리 올림픽 선전을 다짐한 한국 사격 대표팀 [촬영 이대호]
파리 올림픽 선전을 다짐한 한국 사격 대표팀 [촬영 이대호]

역대 여름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개까지 총 17개의 메달을 수확한 ‘효자 종목’ 사격 국가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명중’을 다짐했다.

사격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기준)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장갑석 대표팀 감독은 “(메달이 예상되는) 특정 종목을 이야기하기에는 선수 기량이 백지장 차이라 어려운 점이 있지만, 이번 올림픽 저희 목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라고 밝혔다.

한국 사격은 차영철이 1988 서울 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게 ‘1호 올림픽 메달’이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여자 공기 소총의 여갑순이 ‘깜짝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소총 복사의 이은철은 남자 선수 최초의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강초현이 여자 10m 공기 소총에서 은메달을 따 국민적인 스타로 도약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은 ‘사격 황제’ 진종오가 등장한 대회다.

진종오는 이 대회 남자 50m 권총 은메달로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고, 이보나는 여자 50m 더블 트랩과 트랩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얻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진종오는 남자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 권총 은메달로 우리 대표팀 모든 메달을 책임졌다.

2012 런던 올림픽은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대회다.

진종오가 남자 50m 권총과 10m 공기 권총 2관왕에 올랐고, 김장미는 여자 25m 권총에서 깜짝 금메달을 차지했다.

여기에 김종현이 남자 소총 50m 3자세, 최용래가 남자 권총 50m에서 각각 은메달을 추가해 사격 출전국 가운데 종합 1위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진종오는 남자 50m 권총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는 김종현이 은메달을 보탰다.

8년 전 열린 이 대회가 한국 사격의 마지막 금메달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은 여자 25m 권총에서 김민정에 은메달을 딴 게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 사격은 파리에서 ‘금맥’을 잇는 게 최우선 목표다.

김태호 대한사격연맹 부회장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꼭 필요하다. 남은 60일 동안 철저한 준비로 금메달을 획득하겠다. 국민들께 사랑받는 종목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이은철 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도 “대표 선발전에서 결선 제도를 도입한 이후 우리 선수들이 ‘호랑이’가 됐다. 파리 올림픽에서 기대해도 좋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달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여자 권총 25m에서 세계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한 김예지(임실군청)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 권총 ‘에이스’로 주목받는 김예지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바쿠 월드컵은 제 사격 커리어 최고의 순간이었다. 여태껏 노력한 결과”라면서 “보완할 점은 없다. 지금까지 했던 노력을 올림픽으로 이어가는 게 목표다. 메달은 따라올 것이며,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속사권총 간판선수인 송종호(IBK기업은행)는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지난 도쿄 올림픽 실격의 아픔을 이번 대회 메달로 승화하고자 한다.

송종호는 “해를 거듭할수록 경험이 쌓이고 있다. 누구보다 시행착오도 했고, 경험도 많이 했다. 이번 올림픽만큼은 놓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체고 2학년으로 재학 중인 여자 소총의 반효진은 이번 대표팀 최연소 선수다.

사격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반효진은 “경험 삼아 출전한 대표 선발전에서 뜻밖에 뽑혔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대회 금메달리스트 여갑순과 시드니 대회 은메달을 딴 강초현은 모두 ‘여고생 소총수’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10m 공기 소총과 혼성 공기 소총 출전이 예상되는 반효진은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할 거다. 지금대로만 하면 메달도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하는 이은서(서산시청)는 여자 선수 최초의 50m 3자세 메달에 도전한다.

이은서는 “이제껏 잘 준비했고, 감각도 많이 올라와서 지금 상태면 메달 획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사격 대표팀은 이번 파리 올림픽 15개 종목(개인전 12, 단체전 3)에 쿼터를 땄고, 14명의 선수가 출전을 확정했다.

다음 달 독일 뮌헨과 이탈리아 로나토에서 열리는 ISSF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며, 6월 말에는 창원에서 최종 점검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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