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앞서 진로 좌우할 고교 신중히 결정해야

학생들. 기사내용과 무관[로이터]

대학 진학은 선택이지만 고등학교 진학은 필수 과정으로 여겨진다. 대학 진학은 물론 앞으로의 인생 방향을 결정하는데 고등학교 시기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무척 중요하다. 거주 학군에 따라 정해진 공립학교에 진학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학부모가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차터 스쿨, 매그닛 스쿨, 사립학교, 보딩 스쿨 등은 학군과 상관없이 신입생을 모집하고 좋은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이사를 선택하는 학부모도 많다. 교육 전문가들은“평판이 좋은 학교라고 해서 다 자녀에게 적합한 학교가 아니다”라며“자녀가 행복한 학창 생활을 보낼 수 있고 자녀에게 필요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학교 좋은 학교”라고 고등학교도 신중하게 선택해 줄 것을 당부한다.

■교육 프로그램

가장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고등학교가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 진학을 목표로 둔 학생은 진학할 고등학교에서 AP, IB와 같은 고난도 수업이 제공되는 지와 ‘이중 등록’(Dual Enrollment) 제도를 시행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중 등록은 인근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고등학교에서 이들 고난도 수업 수강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학생이 공연 예술이나 저널리즘 등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분야의 과목이 제공되는 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학교 형태

우수한 공립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거주지라면 고등학교 선정에 큰 부담이 없다. 하지만 거주 중인 학군의 공립학교 수준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사립학교 진학을 고려해야 하는데 학비 부담이 가장 큰 고려 사항이다. 기숙사를 제공하는 보딩 스쿨은 대학 진학 준비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고등학교 형태로 학비가 일반 대학 못지않게 비싸다.

보딩 스쿨을 포함, 학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립 학교가 많기 때문에 학자금과 장학금 기회 등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우수한 교과 과정과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차터 스쿨과 매그닛 스쿨은 학비가 들지 않는 반면 거리 조건이 맞아야 한다. 통학에 1시간 미만 걸린다면 차터 스쿨과 매그닛 스쿨을 고려해 볼 만하다.

■특별 활동

우수한 학과 성적과 함께 특별 활동 기록도 대학 입시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별 활동 기록을 통해 학생의 관심 분야와 리더십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고등학교 진학한 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클럽, 스포츠팀, 교내 조직 등에 가입해 활발히 활동한다. 진학하고 싶은 고등학교에 학생이 가입할 만한 특별 활동 프로그램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가입을 원하는 클럽이 운영되지 않는다면 학생이 직접 클럽을 만들 수 있는지 아니면 학교 측이 클럽 개설을 도울 계획 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문의한다. 클럽을 직접 만들어 성공적으로 운영한 학생은 리더십 능력을 인정받아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된다. 대학 진학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클럽 활동을 통해 사회생활에 매우 중요한 인간관계 능력 등을 습득할 수 있다.

■통학 거리 및 시간

고등학교까지의 거리와 통학 방법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학군 내 학교에 진학하는 경우 스쿨버스 등의 교통편이 제공된다. 학교와 가까운 거리에 거주하는 학생은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도 통학하면 된다.

반면 학군에 상관없이 진학할 수 있는 차터 스쿨, 매그닛 스쿨, 사립학교 등은 타 학군 거주 학생에게 스쿨버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타 학군 고등학교 진학에 관심이 있다면 통학 시간과 교통편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통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면 학생의 정서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과외 활동 시간도 부족해진다.

■다양성

싱크탱크 센추리 파운데이션의 조사에 의하면 다양한 환경을 지닌 학교에 다닌 학생이 교육적으로 우수한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성에는 인종, 경제적 지위 등 여러 요인이 포함되는데 학생의 상황에 맞은 다양성을 지닌 학교인지 파악해야 한다.

민감한 문제로 발전하기 쉬운 다양성 이슈가 발생했을 때 학교 측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교육하는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교육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공립학교에 다닌 학생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서 깊이 배우고 창의력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학교 규모

학교 규모와 학생 수 등도 학생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소규모 학교의 경우 교사와 보다 친밀한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생 수가 많은 대형 학교에서는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학교 규모에 따른 장단점을 잘 고려해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학교 규모만 볼 것이 아니라 교사 1명당 학생 수를 파악해야 한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이 낮다면 규모가 큰 학교도 우수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카운슬러 대 학생 비율도 고등학교를 고를 때 중요하게 살펴야 할 조건이다. 카운슬러를 통해 대학 진학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카운슬러와 상담 기회가 많은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학교 문화

학교마다 다른 문화와 분위기가 학생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우수한 학교라도 문화가 맞지 않으면 행복한 학창 생활을 보내기 힘들다. 학교 분위기를 파악하려면 직접 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이 다른 학생 또는 교직원과 어떻게 생활하는지 살펴보면 된다. 어떤 학생은 경쟁적인 환경을 좋아하고 일부 학생은 자신과 맞은 종교적 분위기를 중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자녀가 어떤 성향이고 어떤 학교 분위기를 선호하는지부터 대화를 통해 알아보도록 한다.

■장애 학생 프로그램

장애를 지난 자녀를 둔 가정은 장애 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필수다. 일반적으로 연방법의 규제를 받는 공립학교가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과 지원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사립학교는 장애 학생 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연방법 규정에서 제외된다. 만약 사립학교 진학에 관심 있는 장애 학생을 둔 경우 해당 학교 측에 장애 학생 지원 프로그램 등을 문의한 뒤 결정하면 된다.

[미주 한국일보 – 준 최 객원 기자]

0
0

TOP 10 NEWS TODAY

오늘 가장 많이 본 뉴스

LATEST TODAY NEWS

오늘의 최신 뉴스

시니어 생활

오피니언 Hot Poll

청취자가 참여하는 뉴스, 당신의 선택은?

타운뉴스

최신 뉴스

애플, AI파트너로 구글 제미나이 낙점…구글 시총 4조달러 돌파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선택했습니다. 양사는 12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

서울시내버스 오늘 첫차부터 무기한 파업…추위속 교통대란 우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시민들의 출퇴근길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3일 새벽 1시 ...

돌싱녀는 “밥보다 ‘이것’ 원해요”…재혼 고민 돌싱, 가장 듣고 싶은 프러포즈

재혼을 고민하는 이혼 경험자들이 미래 배우자에게서 가장 듣고 싶은 말로 현실적인 바람이 담긴 프러포즈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

[속보]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비위 의혹’ 김병기 제명 결정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각종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의원에 대해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

머스크·英정부 ‘AI 음란물’ 두고 정면충돌…”표현의 자유” vs “성 착취물”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 딥페이크 음란물 규제에 나선 영국 정부를 향해 “파시스트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머스크는 11일 현지시간 자신의 SNS ...

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연관기사]1억 뒷돈 혐의 김경 ‘美 일정 비공개’…경찰 봐주기 수사 논란 [서울경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1억 원대 공천헌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

코로나보다 전파력 6배 강한 ‘홍역’에 난리 난 미국…3일 만에 100명 걸렸다 ‘비상’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회의론 속에 미국에서 홍역이 다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9일 기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홍역 ...

“핵전쟁 임박 신호?”…51년 만에 뜬 美 ‘종말의 날’ 비행기에 전 세계 공포 확산

미국의 핵전쟁 대비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돌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 세계적으로 긴장감이 확산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LA타임스에 따르면 미 공군 E-4B 나이트워치는 ...

미네소타 시위 확산에 美 강경 대응… 요원 추가 파견·의원들 방문권도 차단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자 연방정부가 강경 대응에 ...

ICE 총격 사건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직무에서 배제 논란…

연방 요원의 시민 사살을 옹호한 포틀랜드 경찰관 발언이 공개되며 지역사회 신뢰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 포틀랜드 경찰관이 미네소타 ICE 요원의 ...

히잡 벗고 지도자 사진 태워 ‘담뱃불’로… 이란 여성 ‘저항 상징’ 떠오른 그 영상

대규모 반(反)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을 불태워 담배를 피우는 한 여성 영상이 '저항의 상징'으로 ...

내 개인정보 모두 다크웹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들

최근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유출됐다는 통보를 심심치 않게 받게 된다. 은행이나 개인정보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에서 이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면, 나만의 문제가 ...

“집 앞까지 내려온 코요테, 반려견 노린다…주민 불안 고조”

남가주 주택가 곳곳에서 코요테 공격으로 반려견이 숨지는 등 야생동물 침입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남가주 주택가에서 코요테 출몰이 급증하면서 주민 안전 우려가 ...

“모기지 금리 인하 위해 2,000억달러 투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주택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국책모기지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했다. 정부는 ...

LA통합교육구 개학과 함께 스마트폰 전면 금지 시작

캘리포니아 공립학교들이 스마트폰 완전 차단에 나서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의존도를 끊어내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캘리포니아주 LA통합교육구를 비롯한 공립학교들이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하면서 ...

더욱 건강한 새해 위한 시니어 생활 ‘웰빙 실천’ 습관 7가지

워싱턴포스트(WP)의 웰빙(Well+Being) 팀은 매일 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 조언을 공유한다. 우리는 영양, 운동, 인지, 정신 건강, 수면과 같은 주제에 대해 ...

“집값보다 무서운 유지비”… 올해도 재산세·보험료↑

고정 금리라는 안락한 방패 뒤에 숨어있던 ‘재산세와 보험료’라는 복병이 마침내 가계의 숨통을 조이기 시작했다. 한때 내 집 마련의 예측 가능성을 ...

LA 한인 유치원, 아동 성추행 의혹 소송 휘말려…학부모 “신고 대신 회유”

LA 한인타운 유치원에서 4세 여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원장이 경찰 신고 대신 가해 교사와 피해 아동의 직접 대면을 제안해 논란이 ...

“한인 프리스쿨서 4세 여아 성추행 피해” 주장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한인 운영 프리스쿨에서 4세 여아가 교사로부터 성적으로 부적절한 접촉을 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민사소송이 LA 법원에 제기됐다고 온라인 ...

재외국민 4분의 1이 노인 ‘초고령 사회’

재외국민 사회의 노인 인구 비율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5%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외국민 사회의 늙어가는 속도는 전체 한국 사회보다 가파른 ...

새해 통신·구독료 줄이자… 휴대전화·인터넷 요금 점검부터

각종 요금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지만 시간을 내서 자세히 확인하지 않으면 요금이 오르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따라서 올해 결심으로 통신비와 각종 ...

LA 한인타운 가로등 ‘암흑 지대’… 느슨한 치안 틈타 구리선 절도 기승

구리선 절도가 연쇄 발생하며 LA 한인타운 밤거리가 암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LA 한인타운 일대 가로등이 구리선 절도로 연쇄 피해를 입고 ...

H-1B 비자 등 최대 3천달러 육박… 이민 신청 급행 수수료 또 오른다

미국 취업·유학 비자 급행 처리비가 3천 달러 근처까지 치솟으며 외국인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주요 취업 비자와 유학생 ...

트럼프 “이민자 시민권도 박탈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 박탈을 기존 대비 180배 늘리겠다는 강경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귀화 시민권자에 대한 대대적 박탈 ...

LA, 성매매 근절 총력전…감시카메라·차량 압수까지 동원

LA 당국이 감시카메라와 차량 압수까지 동원해 성매매 단속에 총력전을 선포했습니다. LA 당국이 길거리 매춘과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대대적인 단속을 강화하고 ...

트럼프의 그린란드 장악 위협에 영국이 병력 배치 검토

트럼프의 그린란드 군사 위협이 나토 내부 균열을 부르자, 영국이 동맹 붕괴를 막는 중재자 역할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

[속보]트럼프, 이란 유혈 진압 속 군사 공격 검토

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옵션 검토와 이란의 선제공격 경고가 맞부딪히며 중동 전역이 긴장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

트럼프, 오바마케어 보조금 법안 거부권 위협

트럼프의 거부권 경고로 2천만 명 건강보험료 폭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케어 강화 보조금 3년 연장 ...

LA에서 트럭이 시위대로 돌진,이란 정권 규탄 시위 세계 곳곳으로 확산

이란에서 대규모 유혈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권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11일, 미국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

“혹시 내가 암인가?”…40대 넘으면 급증한다는 ‘이것’, 전문가 말하는 위험 신호

대장내시경 검사 후 “용종이 있다”는 말을 들으면 암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료 현장에서 용종은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소견 중 ...

경제 • IT

칼럼 • 오피니언

국제

한국

LIFESTYLE

K-NOW

K-NEWS

K-BI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