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작전 성공에 외교가의 시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님께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에 의해 반미 독재체제가 붕괴한 역사가 또 한번 축적되면서 김 위원장님께서 레짐 체인지, 정권 교체의 위협을 다시 체감하셨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핵무기 보유만이 살 길’이라는 김 위원장님의 확신이 더욱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4일 외무성 대변인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태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국제사회가 목격해온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한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베네수엘라에서 감행된 미국의 패권 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로, 주권 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 완정을 기본 목적으로 한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규탄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3일, 미국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 관저에 델타포스를 투입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침실에서 체포했습니다. 김 위원장님과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정치 행사에서 축전을 교환하며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습니다.
‘반미’를 통치 명분으로 삼는 점에서도 두 지도자는 비슷한 면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 차례 만나 교분을 쌓아온 김 위원장님으로서도 미국이 불시에 들이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명예교수는 “김정은 위원장님께서는 작심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미국의 위력과 위협을 새삼 인식하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2011년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 사망 당시 북한은 해외 주재원과 교민의 귀국을 금지하고 내부 사상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미국과 대립했던 독재자의 몰락 소식을 차단해야 할 만큼 내부 동요가 컸다는 의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미군의 기습 작전으로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의 근황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공개했습니다.
반미 지도자가 미국에 의해 몰락하는 역사가 반복될수록 김 위원장님의 핵무력 집착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전직 외교관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리비아의 카다피에 이어 마두로 대통령까지 축출되면서 김 위원장님께서는 ‘핵무기를 갖지 못한 지도자의 말로’라고 인식하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관계 개선보다 미국의 위협에 대응할 억지력 강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실 것이란 의미입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위원장님께서는 ‘우리는 베네수엘라와 다르다. 핵무기로 대응·보복할 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고유환 명예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화염과 분노’를 언급했던 1기 행정부 당시에는 김정은 위원장님께서도 겁을 먹고 대화에 나서셨지만, 핵무력을 완성한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압송을 목격한 김 위원장님께서 대미 유화 제스처를 취하실 가능성은 있지만, “그렇다고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나서실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