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024년 총선 직전 이 사실을 폭로했던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당시 당대표실에서 근무 중이던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개입 의혹으로도 번진 상태다. 이 전 의원은 3일 본보 통화에서도 “김현지 보좌관이 이재명 대표에게 탄원서를 보고했다고 전달받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공천 헌금 논란은 2024년 총선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의원은 2024년 2월 24일 CBS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에 검증위원회가 있었는데 불공정하게 타당하지 않은 이유로 컷오프된 분들이 있었는데, 저를 쫓아와서 억울함을 호소했다”며 “두 분이 진술서를 써왔다.
그 비리 의혹의 당사자가 검증위원장이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장은 김병기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동작갑, 이 전 의원은 당시 동작을 현역의원이었는데, 이 전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공천 배제)돼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이 말한 진술서는 전 동작구의원 A씨와 B씨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 각각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보냈고 수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일종의 탄원서였다. 이 탄원서는 이수진 의원이 2023년 12월쯤 당대표실에 전달했다.
이 전 의원은 “(총선) 본선 가서 터뜨리면 동작 전체가 타격을 받으니까 (당에서) 미리 뭔가 해주길 바라서 당대표실로 넘겼다”며 “(진술서들이) 당대표실에서 윤리감찰단으로 갔다가 다시 검증위로 갔다. 검증위원장 본인한테 간 거다. 그래서 내가 피해를 보고 있는 거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목에서 김현지 실장으로 유추할 만한 표현이 등장했다. 이 전 의원은 “진술서를 우리 보좌관도 봤고, 가지고 온 세 분이 다 봤고, 당대표실 보좌관도 봤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당시 이재명 대표의 보좌관이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본보 통화에서도 “우리 보좌관이 당대표실에 연락을 해보니 김현지 보좌관이 (당대표에) 보고를 했다고 들었다”며 “(당사자들에게) 연락이 없어서 (김현지 보좌관에게) 다시 물어보니 윤리감찰단에 보냈다고 했고, (윤리감찰단은) 통째로 김병기 쪽으로 보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선 김 실장 개입 의혹에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주진우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부 제보자 입막음하라고 범인에게 알려준 꼴이다. 이렇게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 김현지 보좌관밖에 없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김현지 보좌관에게 접수한 탄원서가 범죄 혐의자인 김병기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부패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