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미일을 비롯한 우호국의 연계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비판하면서도 뒤늦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일본의 기대와는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통화 직후 취재진에게 두 나라가 우호 관계를 심화하고 경제·안보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통화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갈등이 격화된 뒤 두 번째 정상 통화입니다. 다만 중국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대만을 포위하고 육·해·공군 및 로켓군까지 동원해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문제를 논의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현 국제 정세에서 긴밀한 협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미국·한국 3개국을 비롯해 뜻을 함께하는 국가들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가오는 한국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과 중국과의 외교 경쟁 구도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미국으로 초청했다며, 올해 봄 방미를 위한 준비에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다카이치 총리가 3월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월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전에 중일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태도는 일본보다 훨씬 조심스러웠습니다. 미 국무부는 1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대만 대상 군사 활동과 강경한 발언이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중국에 자제력 발휘와 의미 있는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훈련 종료 후 미국 의회와 호주 등 동맹국들이 비판 성명을 낸 지 48시간이나 지나 나온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빅딜’ 수준의 무역 협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뒤따릅니다.
중국 역시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라며 외세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중국군은 훈련과 전쟁 대비 태세를 강화해갈 것이며 중국의 통일을 막으려는 모든 시도는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