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확대 전략이 속도를 잃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 공장의 가동 계획을 잇달아 조정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GM으로부터 인수한 미시간주 랜싱 공장은 당초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했지만,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다시 올해 하반기로 가동이 늦춰졌습니다.
이 공장은 약 3조 원을 투자해 세운 ‘얼티엄셀즈 3공장’으로 불렸지만,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이 GM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단독 공장으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회사 측은 라인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며 연내 고객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타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1·2공장은 5일부터 무려 6개월간 가동을 멈춥니다. 두 공장의 생산능력은 90GWh 규모로, 반년간 셧다운에 따른 일회성 비용만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GM은 이미 이들 공장에서 3300명 이상 해고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조정의 배경에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최대 7500달러에 달하던 보조금을 폐지하면서 북미 전기차 수요가 크게 꺾였습니다. 이에 따라 GM과 포드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추고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계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포드와의 9조6000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이 해지됐고, 미국 FBPS와 체결한 3조9000억 원 계약도 중단돼, 단 한 달 만에 약 13조5000억 원의 수주가 사라졌습니다. 회사는 혼다와 합작했던 오하이오 공장 건물을 매각해 비용 부담을 일부 보전할 계획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배터리 업계는 새로운 활로를 에너지저장장치, ESS 시장에서 찾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3사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난징과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이미 양산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