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조작 번복’ 폭로자 vs ‘유재석 패싱’ 이이경..하차 잔혹사로 번진 사생활 논란 [2025 연말결산]

배우 이이경/사진=스타뉴스

배우 이이경이 데뷔 이후 최악의 스캔들에 휩싸였다. 시작은 진위가 불분명한 사적 대화 유출이었으나, 그 끝은 ‘강제 퇴출’과 ‘불화설’로 번진 잔혹사였다. 평소 밝고 유쾌한 이미지로 소통했던 그였기에, 이번 사생활 논란이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지난 10월 자신을 독일인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과 주고받은 메시지라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에는 욕설과 음담패설이 담겨 있었다. A씨는 서로 주고받았다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당시 게시글은 빠르게 삭제됐지만,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자 A씨가 돌연 말을 바꿨다. 그는 대화 내용이 모두 AI 기능을 이용한 조작이었다며 “장난으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마저도 번복했다. 며칠 뒤 A씨는 “겁이 나서 모든 것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며 실제 이이경과 주고받은 대화가 맞다고 했다.

폭로자가 번복과 재번복을 거듭하며 혼란을 야기한 가운데, 불똥은 이이경이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들로 튀었다.

당초 이이경은 일련의 논란으로 인한 책임을 지고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고정 멤버로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이하 ‘놀뭐’)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이경 씨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다. 제작진은 이이경 씨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이경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개편을 맞아 방송인 랄랄과 함께 새 MC로도 발탁됐지만, 논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차가 결정됐다. ‘슈돌’ 측은 이이경의 공백을 김종민으로 메웠다.

하지만 이이경의 하차는 자발적 의사가 아닌 제작진의 권유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하차 소식이 전해진 후 이이경은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그 외 예능에서는 VCR로만 하겠다고 전달받았지만, 기사를 보고 교체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두 예능 프로그램은 ‘놀뭐’와 ‘슈돌’이다. 이와 함께 이이경은 A씨를 고소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이 같은 폭로에 ‘놀뭐’ 제작진도 하차를 권유했음을 뒤늦게 인정했다. 제작진은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이경이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했고, 제작진은 소속사 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이경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며 “출연자들은 이이경을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슈돌’ 측은 당시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말을 아꼈다.

이이경이 지난 6일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스타뉴스 주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10주년 AAA 2025′)에서 베스트 초이스 수상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이경의 하차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놀뭐’의 실질적 수장인 유재석과의 불화설로 번졌다.

이이경은 지난 6일 오후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10th Anniversary Asia Artist Awards 2025, 이하 ‘AAA 2025’)에서 베스트 초이스상을 수상한 뒤, 유재석을 제외한 ‘놀뭐’ 출연진을 언급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무대에 오른 그는 “하하 형, (주)우재 형 보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또한 “‘SNL 코리아’ 보고 있나. 저 이제 목요일 쉰다”라며 하차 상황을 우회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동시에 루머에 대한 심경도 털어놨다. 그는 “최근 나한테 일기예보의 어떤 우박을 맞는 느낌이었다”며 “용의자가 사죄와 선처의 메일을 보내고 있다. 무조건 잡는다”고 강조하며 강경 대응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후 유재석과의 불화설이 확산되자, 이이경 소속사는 다시 한번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제작진과의 미팅 자리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고, 당시 제작진은 ‘위에서 결정된 사안이며 번복은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결정이 유재석의 의견인지에 대해 되묻거나 질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후 이이경은 유재석 씨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추측성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A씨는 여전히 폭로를 이어가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A씨는 “성적인 대화에 동조하고 참여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면서도 “올해 4월에 받은 메시지 수위가 명백히 선을 넘었다. 한국에 가면 위험한 일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껴 폭로를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A씨는 “상대방의 표현 수위가 점차 폭력적이고 위협적인 방향으로 변해갔다”며 “해당 내용이 AI로 생성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 해당 내용은 사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이경이 그간 활약하며 쌓아 올린 공든 탑이 ‘강제 하차’와 ‘진실 공방’ 속에 흔들리고 있다. 과연 이이경이 사생활 논란을 딛고 계속해서 순탄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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