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회식 시즌이 이어지면서 간 건강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계가 더 주목하는 건 술이 아니라 고열량, 고지방 식단으로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017년 28만 명에서 2021년 40만 명으로 5년 사이 43% 증가했습니다. 증상이 거의 없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실제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대병원이 한국인 886만여 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사망 위험은 정상인보다 67% 높았습니다. 의료진은 간이 손상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며,
술을 안 마신다고 해서 간 건강을 자신하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초기 지방간은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간에 쌓인 지방이 염증 물질을 분비하기 시작하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환자의 20~40%는 지방간염, 간경변,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단계부터는 간암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데, 섬유화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지방간일 때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입니다. 기름진 음식을 계속 먹으면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고 염증이 생깁니다.
술을 거의 안 마시는데도 지방간 진단을 받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고지방, 고탄수화물 위주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비만이나 당뇨가 있는 지방간 환자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혈당 관리가 안 되면 지방간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바뀌고, 간암으로 진행되는 속도도 더 빠릅니다.
주의할 점은 무리한 다이어트입니다. 짧은 기간에 급격히 살을 빼면 오히려 간에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빠른 감량보다는 천천히 꾸준히 체중을 관리하는 게 간 건강에 훨씬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고지방 식단이 체중 증가를 넘어 간세포 수준에서 질환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