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플래툰’ 김혜성도 71G 뛰었는데, 美 팬그래프 ‘송성문 ML 36G 타율 0.251’ 예상

송성문.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나왔다. 아직 빅리그 진출 여부가 확정되지도 않은 가운데 예상 성적은 나온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성적은 기대를 밑돈다.

미국 야구 전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야구 예측 시스템 스티머를 활용해 2026년 예상 성적을 내놨다.

송성문이 내년 시즌 MLB에서 뛴다면 36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51(132타수 33안타) 3홈런 15타점 15득점 10볼넷 23삼진 3도루(1실패), 출루율 0.307, 장타율 0.372, OPS(출루율+장타율) 0.679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0.4에 그쳤다.

송성문은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송성문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미국 내에서 에이전트가 협상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특별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사실 MLB 스카우트들로선 송성문에 대해 알아볼 시간이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2015년 프로에 발을 들였지만 10년 만에 리그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올 시즌엔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103득점 25도루, 출루율 0.387, 장타율 0.530, OPS 0.917에 득점권 타율 0.372로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 비해 타율과 OPS 모두 떨어졌지만 홈런과 장타율은 더 늘었다. 올 시즌이 투고타저 양상이었던 걸 고려하면 더 의미가 있는 성적이었다. 시즌 종료 후에도 각종 시상식에 빠짐 없이 참여했고 3루수로서 KBO 수비상과 골든글러브까지 품에 안았다.

여전히 더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엿보이지만 적지 않은 나이와 함께 ‘반짝 우려’가 공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키움은 지난 8월 송성문에게 6년 120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비FA 다년계약 제안을 건넸고 송성문도 이를 받아들였다. MLB 진출 기회가 오더라도 너무 헐값에는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기도 했다. 송성문도 앞선 인터뷰에서 수차례나 구단과 뜻이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런 가운데 14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음주에 주목해야 할 이름이 하나 있다”며 “그의 이름은 송성문”이라 밝혔다.

송성문의 협상 마감 시한은 오는 22일 오전 8시다. FA 신분이 아니기에 이후에는 협상이 불가능하고 송성문은 내년 시즌에도 키움 선수로 뛰게 된다.

코너 내야 보강을 원하는 동시에 자금 여유가 많지 않은 팀들로선 충분히 긁어볼 만한 복권이 될 수 있다. 이미 빅리거 배출 경험이 많은 키움산 이라는 점과 같은 내야수인 강정호, 김하성(FA), 김혜성(LA 다저스)을 비교군으로 삼을 수도 있다.

반면 그렇기에 팬그래프의 성적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강정호는 2015년 데뷔 시즌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87 15홈런, OPS 0.816으로 맹활약했다.

물론 누구도 이런 성적을 예상치는 못했다. 김하성은 첫 시즌 무려 117경기에 나섰다. 타율은 0.202에 불과했지만 홈런 8개를 날리며 OPS는 0.622를 기록했다. 수비에선 다재다능함을 뽐내 이듬해 150경기 출전과 함께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었다.

김혜성은 철저히 플래툰을 활용되며 7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스티머를 통해 예상한 송성문의 성적은 누구와 비교해도 가장 적은 경기 출전이고 세부 수치에서도 앞서는 게 없다. 물론 앞선 세 선수와 비교해 빅리그에서 데이터가 부족했던 선수이고 가장 꾸준함에서는 뒤떨어졌던 선수이기에 어쩔 수 없는 평가일 지도 모른다.

꾸준함이 부족했던 선수라기보다는 여전히 성장 중인 선수라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다만 미래가 불확실한 게 변수다.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희소식을 전하며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게 첫 번째 과제다.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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