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응시자 200만명 이상… 효율적인 시험준비 요령 중요

11월 1일 기준 커먼앱 지원서 접수 건수가 작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생 지원자 수도 작년보다 5%가량 증가했다. [로이터]

시험 준비는 일찍 시작
모의 시험 치르고 선택

‘목표·시험 일정’ 정하기
적합한 준비과정 고르기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대학입학표준시험 응시자 수가 다시 200만 명을 넘어섰다. <본보 10월 22일자 A6면> SAT 주관기관인 칼리지보드의 ‘2025년 성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고교 졸업생 중 200만4,965명이 시험에 응시해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주요 명문대들이 입학전형에서 SAT 등의 시험 점수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 응시자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부터 디지털 SAT로 시험 방식이 전환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평균 점수는 1,029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인종별로는 아시안 응시자의 평균 성적이 1,22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 중 4명 중 1명은 1,400점 이상의 고득점을 기록했다. 대학입학표준시험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는 가운데, 효율적인 시험 준비 요령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 응시료 절약 방법 확인

시험 응시료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학 등록비가 갈수록 큰 부담으로 시험을 여러 번 치를 경우 응시료 부담까지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SAT와 ACT 응시료는 지속적으로 인상돼 현재 각각 68달러다. 여기에 등록 지연 수수료, 취소 수수료까지 더하면 100달러를 훌쩍 넘는다.

일부 주에서는 공립학교 학생의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지만, 전국적으로 모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많은 학생이 시험을 한 번만 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연구 결과 최소 두 번 이상 시험을 보는 것이 점수를 높이고 대학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라며 학교 카운슬러를 통해 응시료 면제 및 복수 면제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 시험 준비는 일찍 시작

대학 입시 준비 과정과 마찬가지로, SAT와 ACT 시험 준비도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 충분한 연습 시간을 확보해야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가장 쉽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막상 꺼리는 준비 방법은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라며 “준비를 많이 할수록 까다로운 시험 내용에 놀라지 않고,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긴장감도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한다.

■ SAT·ACT, 모의시험 치르기

SAT와 ACT는 유사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ACT에는 과학 과목이 포함되지만 SAT에는 없으며, ACT에는 ‘기하학’(Geometry) 문제가 출제되는 반면 SAT에는 대개 나오지 않는다. 따라서 대학 지원을 앞두고 있다면 두 시험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결정하기 전에 모의시험을 각각 먼저 치러보는 것이 결정에 도움이 된다. 모의시험을 통해 두 시험을 직접 경험해 보면 시험 방식과 출제 유형을 이해할 수 있고, 점수가 더 잘 나온 시험에 집중해 준비할 수 있다.

■ 목표와 시험 일정 정하기

11학년 때 목표를 설정하면 학습 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11학년 가을 시기에는 시험 날짜를 결정하고, 다른 학업 및 개인 일정과 조율해 SAT 또는 ACT 응시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다.

이미 시험을 치른 학생이라면 겨울방학을 활용해 결과를 토대로 학습 전략을 점검하면 도움이 된다. 11학년 2학기 봄은 두 번째 시험을 치르기에 적합하지만, 학업 및 개인 일정 등을 고려해 시험 날짜를 선택하도록 한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늦어도 11학년이 끝날 때까지 시험 준비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대학별 점수 요구 여부 확인

최근 주요 명문대를 중심을 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따라서 지원 계획이 있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확인해 해당 학교가 ‘시험 선택제’(Test-Optional)인지, ‘시험 미반영제’(Test-Blind)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시험 선택제는 점수 제출이 필수는 아니지만, 제출할 경우 대학에서 참고한다는 의미다. 반면 시험 미반영제는 점수를 제출해도 입시에 반영되지 않는다. 우선 시험을 치른 후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을 기준으로 점수 제출 여부를 결정하면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험 점수가 없다는 이유로 특정 학교 지원 기회를 포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 부모, 지나친 개입은 금물

SAT와 ACT 준비 과정에서 부모는 학생의 든든한 학습 파트너이자 응원군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친 개입은 삼가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신의 시험 경험을 기준으로 자녀의 시험 준비를 도우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험 방식이 해마다 달라진 점을 고려하며, 한 번 치른 시험 점수에 너무 실망하고 포기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입학표준시험은 학생의 지능이나 학업 능력을 정확히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부모는 자녀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녀를 다른 학생과 비교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 자신에게 맞는 준비 과정 고르기

SAT와 ACT 시험 준비 과정은 수업 규모, 수업 방식, 대면 또는 온라인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지원자들이 시험 준비에 얼마나 도움이 필요한지, 수업료는 얼마까지 감당할 수 있는지, 이상적인 학습 환경은 어떤지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SAT 주관 기관인 칼리지보드의 공식 시험 준비 파트너인 ‘칸 아카데미’(Khan Academy)와 같은 무료 학습 자료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할 수 있다. 칸 아카데미는 효율적이고 다양한 시험 준비 자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 기관으로 평가받는다.

■ 다양한 시험 준비 자료 활용

시험 준비 강의 외에도 낮은 비용으로 SAT와 ACT를 대비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서는 시험 준비 교재를 무료로 쉽게 구할 수 있다. 교사에게 에세이 초안 검토나 피드백, 또는 수학 연습 문제 추천 등에 대한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다. 동료 학생들과 스터디 그룹을 구성해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 등도 효과적이다.

■ 경험자 조언 구하기

SAT와 ACT를 이미 치른 친구, 가족, 동급생은 유용한 시험 준비 정보원이다. 시험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어떤 부분이 쉬웠고,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다만 실제 시험 응시 요령은 비슷한 학습 스타일과 시험 경험을 가진 학생들을 가르친 과외 교사 등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학생에게 효과적이었던 응시 전략이 다른 학생에게 반드시 적합하거나 좋은 방법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모의시험 결과 분석

모의시험을 치른 후 자신의 점수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점수만 확인하면 전체적인 수준을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에, 틀린 문제의 패턴을 분석해 부족한 내용 영역을 집중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SAT 사전 시험 성격의 PSAT를 치른 학생들은 시험 책자와 함께 점수를 받게 되는데, 틀린 문제를 표시해두면 SAT 준비 시 무엇을 복습해야 할지 알 수 있다. PSAT 응시자는 칼리지보드 계정을 칸 아카데미와 연동하면, 부족한 영역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무료 맞춤형 진단 학습과 모의시험을 이용할 수 있다.

■ 시간 관리 능력 연습

SAT와 ACT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정답을 고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시험에는 제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문제 풀이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면 끝까지 풀지 못하고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학 문제는 60초 이상 소요하지 않을 것, ▲독해 지문은 전체 맥락을 훑어본 뒤 필요한 부분만 자세히 읽을 것, ▲문항을 먼저 보고 읽기를 진행할 것, ▲언어 영역에서는 직감을 믿고 풀 것 등을 권장한다. PSAT 응시와 집에서 시간을 정해 진행하는 모의시험 등이 실제 시험장 환경과 시간 관리 등을 경험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 스트레스 관리

시험 준비 학생은 스트레스가 따르기 마련이다. 시험 준비만큼, 시험 당일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호흡 연습, 10부터 거꾸로 세기, 알파벳을 거꾸로 외우기와 같이 집중이 필요한 활동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마음을 가라 앉히는 데 좋은 방법으로 권장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명상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시험과 관련된 흔한 오해

대학 입시에서 흔한 오해 중 하나는 SAT나 ACT 점수가 낮으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시험 점수는 입학 사정에서 고려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일 뿐이다. 2019년 ‘전국대학입학협회’(NACAC)가 실시한 입학처 담당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 입학 담당자들은 시험 점수보다 전체 고등학교 성적, 대학 준비 과정 성적, 고교 커리큘럼의 난이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벽한 시험 점수를 받았지만 눈에 띄는 성취가 없는 학생들이 탈락한 사례도 많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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