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커맨더스의 홈경기가 지난 일요일, 예상치 못한 정치적 무대로 변했습니다.
조시 해리스 구단주의 초청으로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경기장을 찾았지만, 환호 대신 거센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흐린 비가 내리던 일요일 오후, 메릴랜드 랜도버의 노스웨스트 스타디움. 대통령 트럼프가 조시 해리스 구단주의 오너 스위트에 들어서자 경기장 전체가 술렁였습니다.
수백 명의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가락 욕설을 내보이며 대통령에게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트럼프가 신입 군인들을 선서시키는 순간에도 야유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지역 팬들의 반감은 단순한 경기장 분위기를 넘어섭니다. 45일 넘게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한 공무원과 가족들,
그리고 높은 실업률과 물가에 지친 서민층의 분노가 이날 경기장 안에서 터져 나온 것입니다.
조시 해리스 구단주는 진퇴양난에 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지면 백악관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37억 달러 규모의 스타디움 계획을 추진할 수 있지만,
워싱턴 D.C. 지역 팬 다수는 트럼프를 거세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팀이 예전의 이름을 되찾지 않으면 스타디움 건설을 막겠다”고 SNS에서 언급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한편, 경기 중계에 나선 폭스 해설진은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중계 부스 방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마치 대통령의 홍보 현장으로 바뀐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어색한 미소를 지어야만 했습니다.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아몬라 세인트 브라운이 터치다운 세리머니를 트럼프에게 바치자 일부 관중은 격분했습니다.
결국 이날 커맨더스는 5연패를 기록하며 경기에서도 패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하루를 보낸 사람은 구단주 해리스였다는 평가입니다.
새 경기장을 짓기 위해 트럼프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자신의 팬덤과 지역 사회의 반감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복잡한 숙제를 떠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