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이메일이 워싱턴 정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번 이메일에는 엡스타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대통령이 자신의 지인 여성 즉 엡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로 지목된 인물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이메일은 엡스타인이 15년 가까이 측근 기슬레인 맥스웰, 그리고 언론인 마이클 울프와 주고받은 것으로, 일부 메시지에서 엡스타인은 “트럼프가 소녀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이메일을 주고받은 당사자가 아니며, 어떠한 불법 행위에도 연루되지 않았다는 점이 명확히 밝혀졌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비트 대변인은 이번 이메일 공개를 “정치적 음해이자 가짜 내러티브”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의 역사적 성과를 묻으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엡스타인의 측근 맥스웰 역시 법무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신사적이었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녀는 두 사람이 사회적 자리에서 만난 적은 있었지만, 엡스타인의 집에서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공개된 이메일 중에는 2011년 엡스타인이 맥스웰에게 보낸 “짖지 않은 개는 트럼프”라는 수수께끼 같은 구절도 포함돼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이 일부 인물의 신원을 의도적으로 가렸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은 연방정부의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요구하는 움직임과 맞물리며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엡스타인의 사망이 자살이라는 2019년 결론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의회와 일부 지지층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CNN이 입수한 2019년 이메일에는 엡스타인이 “트럼프가 나에게 회원권 사임을 요청했다고 하지만, 나는 아예 회원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도 “트럼프는 여성을 둘러싼 일들을 알고 있었다”고 쓴 내용이 담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엡스타인을 마라라고 클럽에서 내쫓았다”며 “그는 직원들을 빼돌린 ‘소름 끼치는 인물’이었다”고 항변해왔습니다.
정치권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공개를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확대 조사 의지를 밝혔고, 공화당은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저급한 정치 쇼”라고 맞받았습니다.
워싱턴 정가의 또 다른 불씨, 엡스타인 이메일 파문이 향후 트럼프 행정부 내부와 내년 대선을 둘러싼 정치 지형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