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 상황을 파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공식 통계가 두 달째 중단된 가운데, 민간 데이터에서는 ‘채용 증가’와 ‘해고 급증’이 엇갈리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셧다운으로 공식 고용 통계 발표가 두 달째 지연되면서, 경제 흐름을 정확히 진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동통계국 직원들이 5주 넘게 강제 휴직 상태에 들어가면서 9월과 10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책 당국자들은 민간 기관의 통계와 현장 기업들의 목소리를 통해 고용시장 상황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정부 셧다운이 길어질수록 경제 데이터가 왜곡될 수 있다”며 “지금은 민간 부문의 데이터를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근로자들의 체감경기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조사에 따르면, 직원들의 ‘일자리 자신감 지수’는 최근 석 달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10월에 구직 제안을 받은 사람들도 이전보다 제안을 거절하는 비율이 줄어, 일자리 선택권이 좁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글래스도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 셧다운과 대규모 해고 우려가 근로자 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아마존과 UPS 등 대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면서 노동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력 구조조정 전문업체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는 10월 국내 감원 계획이 15만3천여 건으로,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각 주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큰 변동이 없어, 전체적인 해고 급증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급여 대행업체 ADP는 10월 민간 부문 일자리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채용 속도는 여전히 더딘 편입니다.
공식 통계가 마지막으로 발표된 8월에는 고용 증가 폭이 2만2천 명에 그치며 둔화 조짐을 보였습니다.
노동시장 둔화의 한 원인으로는 매일 약 1만 명씩 은퇴하는 베이비붐 세대와,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력 감소가 지목됩니다.
8월 기준 실업률은 4.3%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청년층과 흑인 근로자 실업률은 각각 9.2%, 7.5%로 크게 뛰었습니다.
리사 쿡 이사는 “상대적으로 부유층은 여전히 안정적인 반면,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불안이 커지는 ‘두 가지 속도의 경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라디오서울 강채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