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다가오는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조용한 행보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월 1일 자 보도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예년과 달리 공화당 후보 지원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은 버지니아와 뉴저지를 비롯한 주요 경합 지역 선거에서 후보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과거처럼 대규모 선거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참모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의 패배를 직감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버지니아 공화당 내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분명히 감지됩니다. 전 주 하원의원이던 크리스 색스맨은 “트럼프 대통령은 질 것이 뻔한 후보를 굳이 지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 후보 윈섬 얼-시어스에 대해 명확한 지지를 피하며, 대신 법무장관 제이슨 미야레스만 공식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뉴저지에서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공화당 후보 잭 치아타렐리는 민주당 현역의원 미키 셰릴을 상대로 경쟁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지원 계획이 없습니다.
한 공화당 선거참모는 “대통령이 직접 방문만 해도 투표율이 폭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마크 숏은 “이번 선거의 주요 무대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 대통령이 앞장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신중론을 제기했습니다.
정치분석가 존 맥라클런은 트럼프 지지층의 무관심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패배 이후 분노로 결집했던 열정이 식었다”며 “지금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안주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역이용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 지역 민주당 광고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시어스 후보는 트럼프 정책을 지지해 물가를 끌어올렸다”는 메시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전부터 결과 불신 프레임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캘리포니아 주민투표는 완전히 부정직하다”고 쓰며, 선거 조작 의혹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자산을 신중히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직접 나서 패배할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일정한 거리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공화당 내 지형 변화를 관망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