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지역 경제·공공 건강에 ‘직격탄’

미국 최대 슈퍼마켓 운영사인 크로거가 전국 2,700개 매장 중 약 2%에 해당하는 60개 매장 폐쇄와 1,000명의 본사 직원 감원을 18개월간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구조조정은 인플레이션, 비용 상승, 수요 변화, 내부 운영 압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최근 크로거의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식화되었습니다.

주요 폐쇄·감원 일정과 이유

6월 20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장 폐쇄 계획이 공개된 이후, 8월 26일엔 본사 직원 1,000명에 대한 감원이 추가로 발표됐습니다.

임시 CEO 론 서전트는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매장 중심으로 폐쇄가 진행된다”면서 “모든 매장이 기대하는 결과를 제공하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요 원인은 채산성, 방문객 감소, 지연된 연례 평가로 인한 판정 적체 등입니다.

특히, 연례평가가 알버트슨스와의 합병 실패 후 미뤄지면서 구조조정의 시계가 뒤로 밀린 점도 눈에 띕니다.

절도·운영 손실 등 외부 요인

전국 소매점의 운영 손실은 2022년 기준 1,121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그중 절도(36%)와 내부 비리(29%), 운영 오류(27%)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크로거는 워싱턴 지역 프레드 마이어 및 QFC 매장 6곳을 폐쇄한 주요 원인에 절도를 들었지만, 대부분의 결정은 수익성 악화가 직접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휴스턴·웨스트버지니아 등 지역에서는 유일한 크로거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주민 접근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입니다.

지역사회·노동자 영향

크로거, 프레드 마이어, 해리스 티터, 마리아노스, 픽앤세이브, QFC 등 최소 39개 매장에서 직원 6,000~9,000명(점포당 100~150명)과 본사 인력 1,000명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습니다.

일부는 근무지 이동이나 근무조건 변경 등 선택지는 있으나, 통근거리 증가·근무시간 감축·경력 감소 등 부담과 가족 생계 악화 문제가 대두됩니다.

노조 보호로 대규모 실직을 막았지만, 평균 연봉 2만5천 달러의 파트타임, 비감독직 근로자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경쟁 심화와 소비자 선택 변화

매장 폐쇄로 인한 공백은 달러스토어, 독립식품점, 인스타카트, 아마존프레시, 알디, 월마트 등 경쟁자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 경쟁 감소와 ‘저소득층 최대 인플레이션’ 속 식료품 가격이 일부 지역에서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 5년간 집에서 먹는 식품 가격 상승폭은 25~28%에 달해, 저소득층일수록 부담 커지며, 소비 습관 변화와 식품 선택 양극화가 우려됩니다.

매장 폐쇄와 식품 사막 위험

점포 폐쇄로 인한 ‘식품 사막’(Food Desert) 위험도 높아집니다. 도시에서는 1마일, 농촌은 10마일 내에 슈퍼마켓이 없는 지역에 해당하는데, 2017년 기준 2,350만 명이 저접근 지역, 1,900만 명이 식품 사막에서 거주 중입니다.

식품 사막은 불균형한 식단, 패스트푸드 의존, 비만·당뇨병·심혈관질환 증가 등 건강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공공 건강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공공 정책·산업 변화 전망

크로거의 노동계약(366건)은 일자리 이동, 근속 보호 성격이지만, 모든 가족이 완전히 지켜지는 건 아닙니다.

매장 구조조정의 직접적 원인이 아닌 절도와 조직적 범죄도 여전히 미국 소매업의 큰 고민거리입니다. 2024년 집계된 소매점 절도는 전년 대비 18%, 관련 폭력은 17% 증가했으며, 강화된 처벌과 공공 지원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크로거는 올해 1분기 구조조정 충당금으로 1억 달러를 감수했지만, 2분기 순이익이 6억9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하며 실적 부담은 단기적으로 해소된 모습입니다.

그러나 평균 영업이익률은 1.6%에 불과하며, 경쟁압박, 소매업 자동화, 온라인·배송 확대 등 생존 전략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아마존·UPS·타깃 등 미국 유통·물류기업들도 구조조정을 시행하며 시장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 식탁에서 월가, 지역 상권까지—슈퍼마켓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산업의 변화를 넘어 ‘먹거리 안전망’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상점과 지역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서민 경제와 공공 건강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뉴스 에디터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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